리용호 北외무상, 유엔총회 일정 마치고 귀국길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수행원들과 함께 숙소 호텔을 나와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JFK국제공항으로 향했으며, 이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행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 외무상은 이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리 외무상은 지난달 25일 항공편을 이용해 뉴욕 현지에 도착한 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등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잇단 양자 회담을 잇달아 열어 북한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26일 열린 리 외무상과의 회담 뒤 트위터를 통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관련 후속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매우 긍정적인 만남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 외무상은 29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와 국가(북한) 안전에 대한 확신 없이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 측의 '선(先)비핵화 조치' 요구에 재차 불만을 표시해 향후 북미 간 협상 전망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리 외무상은 이 외에도 이번 뉴욕 체류기간 중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총재 등을 예방해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을 협의했으며, 출국 전날인 30일엔 친북 성향 주미 한인 단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주최 행사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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