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일러 릴레이 정상외교 종료…'北비핵화·압박' 재확인
"美의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이 분수령"
각국 이견 최소화한만큼 '북핵 돌파구' 마련해야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오는 14일로 북한이 무력 도발을 중지한 지 60일이 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북핵외교의 원칙을 재확인한 모양새다.
12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등 계기에 △미일(6일) △한미(7일) △미중(9일) △러일(10일) △중러(10일) △한중(11일) △중일(11일)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이뤄졌다.
결과만 놓고 보면, 각 정상들은 이들 회담에서 각국간 대북정책의 이견을 좁히는데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군사적 옵션을 거론하지 않았고, 중국에서는 원유 금수 등 추가적인 대북제재 합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순방 직전 기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일 회담에서 북한이 현저히 부각될 것이라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기간 동안 누그러지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다는 평이다.
다만 이같은 정황상 북미간 물밑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으로서는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을 동해로 보내 억지력을 강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더 이상 불필요한 자극은 자제했다는 해석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지금 분위기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돌아간 다음이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하느냐 마느냐가 아마 미국측에서는 중요한 사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에 "난 그(김정은)의 친구가 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 언젠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올렸다.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회담 후 공동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참 신기한 일이겠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반도 비핵화에 있어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한 가운데, 이날 트위터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에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들(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 진전이 있다"고 썼다.
이에 이제부터는 구체적인 북핵문제 해결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현 시점이야말로 대화 물꼬를 트기에 적기라는 주장이다.
한편 13일부터는 필리핀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북핵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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