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前주한일본대사 "日, 朴대통령 퇴진이후 韓 정부 걱정"

대북 기조 바뀔까 걱정…"위안부 합의 잘 이행해야"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67) 전 주한 일본대사. (제공 외교부공동취재단) ⓒ News1

(도쿄·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외교부공동취재단 =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67) 전 주한 일본대사는 4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피할 수 없는 일일 것 같다"며 "이후 어떤 정부가 나올 것인지 일본에서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토 전 대사는 이날 일본을 방문한 외교부 기자단과 만나 "(일본은) 다음 정권이 북한 정책에 대한 대전환이 있을 걸 염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같은 나라에 대해서는 흔들리면 안된다"며 "북한의 미사일 무기 실전 배치를 막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압력을 줘야하는 시기인데 정부가 바뀌고 대북 태도도 바뀌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무토 전 대사는 지금 당장 북한이 도발을 하지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북한이 바라는 것은 박 대통령이 나가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것"이라며 "지금 만약 북한이 도발해서 박근혜 정권이 길어지면 안되니까 자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무토 전 대사는 북핵 문제 진전에 있어 한국 정부가 중국에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초 북한이 핵실험 했을 때 중국의 태도가 차가웠다. 박 대통령이랑 전화회담도 안했다"며 "중국은 국가 이익을 제일로 생각하는 나라로 중국의 국익을 생각하면 북한 붕괴가 중국한테 이익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은 중국에서 개최된 전승절에 참여하면서 앞으로는 중국이랑 통일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전혀 틀린 생각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무토 전 대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작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마지막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합의된 내용을 이행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다음 정부에서 이러한 문제(위안부 문제)를 제기해도 일본 정부는 받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봤을 때도 합의로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체결된 한일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서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한편으론 한국이 중국이랑 다시 가까워져서 중국에 일본 정보가 흘러들어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무토 전 대사는 한일간 GSOMIA가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촉진한다는 일각의 우려에는 "일본은 중국이나 북한처럼 군사 확전을 시키려는게 아니라 중국과 북한에 대해 안전보장을 위해 (체결이) 필요한 것"이라며 "군새대국화는 어이없는 비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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