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오는 7일 이란 방문…외교장관으로는 14년만
2001년 이후 한국 외교장관 첫 방문…북핵 문제 등 논의할 듯
- 황라현 기자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7일 외교장관으로서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이란 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역대 외교장관으로서는 지난 2001년 8월 당시 한승수 외교장관을 마지막으로 한차례도 이란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이란 핵 협상이 최종 타결된 이후 성사됐다.
윤 장관은 오는 5~6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이란에 들러 하루 동안 머문다.
우선 윤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모하마드 자밧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란 핵합의 이행 상황 평가 및 향후 전망 ▲한-이란 양자관계 ▲중동 현안 및 동북아 정세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북한과도 수교를 맺고 있는 이란과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지난 1월 다보스 포럼 계기 면담, 지난 9월 유엔 총회 계기 장관회담에 이어 최근 1년 사이 자리프 장관과 세번째로 마주하게 된다.
또한 윤 장관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란 주재 우리 지상사 및 재외동포와의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란 핵 타결 이후 북한 핵 문제가 핵 비확산 관련 국제사회의 가장 큰 도전으로 부각된 가운데 이뤄지는 윤 장관의 이번 방문은 북한 비핵화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더욱 제고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윤 장관은 지난 7월 P5+1(미국·러시아·영국·중국·프랑스·독일)–이란 간 핵 협상의 합의 도출 이후 관련 인사들과 만나 북핵 문제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윤 장관은 지난 7월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교장관, 유키야 아마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이란 핵 협상 타결이 북핵 문제에 미치는 함의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억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8월에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왕이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으며, 필립 하몬드 영국 외교장관의 방한 계기 한·영 전략대화, 북극외교장관회의(GLACIER) 참석 계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등을 열고 이란 핵 협상 주요 당사자들과 북핵 관련 전략적 협의를 갖기도 했다.
또한 윤 장관은 오는 5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 계기 한·독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북핵 관련 논의 등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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