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北 모든 것을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대화 테이블 복귀할 준비 아주 잘 돼 있어"
- 조영빈 기자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특별대표는 27일(현지시간) "북한 고위 관리들이 모든 것을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고 한겨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최근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장에 취임한 보즈워스 전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런던과 베를린에서 열린 북핵관련 1.5트랙 대화에서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 북측 정부 당국자들과 북핵해법을 논의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영변 핵시설 단지 밖에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우라늄 농축시설도 협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면서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준비가 아주 잘 돼 있는 것 같았다"고 최근 북측 당국자들을 만난 인상을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은 9·19 공동성명뿐만 아니라, 2·29 합의에도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은 신뢰구축 조치는 대화 전이 아닌 대화 재개 시작 단계에서 취할 수 있음을 표명했다고 한다.
이는 북한이 대화가 일단 시작되면, 비핵화 조치들을 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한미가 북핵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선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가 먼저라는 입장과 여전히 대립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최근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차관보와 함께 지난 28일 인터내셔널뉴욕차임스에 기고한 북한과 대화해야 할 이유'(Reasons to talk to N.Korea) 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에 핵개발을 할 시간만 벌어주는 지금의 교착 상태는 불안정한 것"이라며 "직접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악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대화에 시동을 거는 데 필요한 유연성을 보이는 것은 북한과 미국 양쪽에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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