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스페이스 서울총회 개막…국제규범 논의(종합)
-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1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처음 열린 이후 지난해 영국 런던에 이어 세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이틀간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통한 글로벌 번영'을 주제로 관련국과 민간단체들 간 집중적인 논의가 펼쳐진다.
이번 총회에는 전세계 87개국, 18개 국제기구 등에서 1600여명이 참석하고, 각국 외교장관 12명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장관 6명 등이 참여, 역대 총회 중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윌리엄 제퍼슨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을 비롯한 각국 외교사절 1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사이버공간이 물리적 공간 한계를 뛰어넘는 지금은 인류에게 새 기회이자 도전의 시기"라며 "이번 서울 총회를 통해 더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향해 서로 마음을 연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사이버 공간을 하나의 공동 기회의 대륙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의 책임과 공동의 이해는 물론 협력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총회에서 실질적인 국제규범 형성을 위한 논의의 방향성과 추진력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앞선 1, 2차 총회를 개최한 헝가리의 야노쉬 머르또니 외교장관과 영국의 헤이그 장관도 서울 총회 개최를 축하하는 연설을 했다.
서울총회에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 해킹 분야 현안을 비롯해 경제, 사회, 보안, 국제안보 문제들도 논의된다.
17~18일 양일 간 모두 5차례의 전체회의와 6개 의제에 대한 패널토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각료급 대표의 기조연설과 함께 전문가들의 사이버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패널 토의에선 △경제성장 개발 △사회문화적 혜택 △사이버 보안 △사이버 범죄 △국제안보 △역량강화 등 6개 의제에 대한 토론이 있을 예정이며, 이 가운데 '역량강화' 의제는 우리나라의 주도로 이번 총회에 새로 추가됐다.
특히 이번 총회에선 합의 문건 없이 끝났던 지난 두차례 총회와는 달리 사이버 공간 활용에 대한 참가국 간 합의 결과를 담은 '서울원칙'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윤 장관은 이번 서울 총회를 계기로 참가국 외교장관들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br>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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