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도 로봇이?…명지병원, 美 기업과 피지컬 AI 현장 첫 실증
빈 병실 테스트→직원 조사→환자 공간…AI 로봇 실전 투입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로봇이 환자 간병을 도맡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한양대 교육협력 명지병원이 미국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라보로 AI와 현장에 로봇 등을 투입해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진단·처방 등 의료행위가 아닌 간병·간접업무부터 단계적으로 실증에 나서며, 국내 병원이 피지컬 AI의 실제 의료환경 테스트베드로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 사례가 될 예정이다.
명지병원은 6일 오후 라보로 AI와 '피지컬 AI 기반 병원환경 실증 및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R&D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과 김인병 병원장, 문현종 연구부장, 조은숙 간호부장, 주지은 예술치유센터장, 라보로 AI의 오혜진 대표, 오무연 최고의학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라보로 AI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로보틱스학과 교수인 오혜진 대표와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버크재활병원 오무연 교수가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 회사다.
인간 중심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로 '전방위 AI 브레인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최근에는 간병 돌봄 로봇을 비롯한 헬스케어 AI 로봇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연구 파트너로는 송순호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같이하고 있다.
명지병원과 라보로 AI는 의료현장에서 로봇과 자율시스템이 병원 내 다양한 작업과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피지컬 AI 기술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주요 적용 분야는 간호·간병 통합병동에서의 비임상 간병 및 간접업무이며, 진단이나 처방 등 의학적 판단과 진료 행위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한다.
실증은 빈 병실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시작으로 직원 대상 디자인·사용 편의성 조사, 입원환자 공간과 외래 예술치유센터에서의 비임상 업무 적용 순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명지병원은 단순히 테스트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연구개발 당사자로 참여하며, 관련 연구비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등을 위해 라보로 AI에는 비식별화된 데이터만 제공하게 된다.
진료·행정·지원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전사적 혁신을 추진해 온 명지병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피지컬 AI까지 연구 영역을 확대해 의료의 질 향상과 업무 효율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오 대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피지컬 AI 기술을 병원 환경에서 검증하고, 병원 종사자의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환자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직접 검증하고, AI를 활용한 의료의 질 향상과 의료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