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중단' 우려 있는 필수약 국내서 만든다…정부, 생산지원 확대

민간 제약사에 주문생산 지원…현재 6개사 8개 품목 참여
내년 신규 품목 논의…의료현장까지 민관 협력체계 확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정부가 수요가 적거나 채산성이 낮아 공급이 끊길 우려가 있는 국가필수의약품을 국내 제약사가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지난달 30일 '제2회 필수의약품 공공생산·유통 네트워크 간담회'를 열고 국가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국내 생산·공급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국가필수의약품 주문생산 사업은 공급이 중단됐거나 중단될 우려가 있는 의약품 가운데 국내 생산이 필요한 품목을 민간 제약사가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제약사가 해당 의약품을 생산하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이를 구매해 의료현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식약처와 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개 제약사가 8개 국가필수의약품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올해 새롭게 주문생산 대상이 된 의약품의 생산·공급 상황을 공유하고 2027년 추가로 주문생산을 추진할 필수의약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협력 범위도 넓혔다. 지난해에는 의약품 개발·제조부터 유통까지 참여하는 제약·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했지만, 올해부터 대한의사협회와 한국병원약사회 등이 참여해 실제 처방·조제가 이뤄지는 의료현장까지 포함했다.

국가필수의약품은 질병 관리와 방사능 방재 등 보건의료상 필수적이지만 시장 기능만으로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는 의약품으로, 특히 환자 수가 적어 수요가 많지 않은 의약품은 제약사가 생산을 유지하기 어려워 공급 중단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

간담회에 참가한 제약업계는 주문생산 사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공유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식약처와 센터는 내년도 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제약사의 생산 재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준수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약사법 개정으로 주문제조 활성화를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네트워크를 통한 활발한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은 "의약품 공급 문제에 정부기관이 앞장서 대응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장점"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모델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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