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정보 전송 32시간 막혀…국가정보망 올해 3차례 장애

이중화 서버도 10시간 간격으로 오류…의료원 "진료 공백 없었다"
허종식 "긴급 안정성 진단·재해복구 모의훈련 실시해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에서 올해 세 차례 전산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차례는 응급환자 진료정보 전송에 32시간 40분 동안 차질이 빚어졌고 장애에 대비해 이중화한 서버에서도 유사한 오류가 잇따랐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NEDIS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오류는 총 4건이다. 이 중 3건이 올해 2~3월에 집중됐다.

NEDIS는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환자 내원과 진료 및 전원 등 응급진료 정보를 수집·연계하는 국가 정보망이다. 수집한 자료는 응급의료 현황 파악과 통계 생산 및 정책 수립과 질 관리에 활용된다.

수집 항목에는 환자의 응급실 도착·퇴실 시각과 중증도 분류 결과 및 진료 결과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환자가 응급실에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와 중증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다. NEDIS 자료는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도 중증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과 최종치료 제공률 등 지표를 산출하는 데 활용돼 정보의 정확성과 완전성이 중요하다.

가장 오래 이어진 장애는 지난 2월 1일 0시 발생했다. 진료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의 분할 저장영역인 '파티션'이 설정된 최대값에 도달하면서 병원에서 중앙 시스템으로 응급환자 진료정보를 전송하는 데 문제가 생겼다. 복구에 32시간 40분이 걸렸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장애 이후 해당 저장영역을 추가하고 매월 파티션을 점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3월에는 이중화한 두 서버에서 10시간 간격으로 유사한 오류가 발생했다. 3월 11일 오후 7시 5분 2번 서버에서 '테이블 LOCK(록)' 문제가 발생해 일부 기관의 응급환자 진료정보 전송이 1시간 47분 동안 차질을 빚었다. 의료원은 잠금을 해소하고 시스템을 재가동해 복구했다.

다음 날인 12일 오전 5시 5분엔 1번 서버에서도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기관의 정보 전송에 차질이 빚어졌고 복구까지 2시간 33분이 소요됐다.

의료원은 두 번째 장애 이후 2시간 이상 비활성화 상태인 접속 세션을 자동으로 제거하도록 설정했다. 또 2시간마다 잠금 상태인 개체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앞서 지난 2024년 3월 14일 오후 11시 4분에도 데이터베이스 잠금 문제로 진료정보 전송 장애가 발생해 복구에 4시간 22분이 걸렸다. 전체 장애 4건 중 3건이 데이터베이스나 서버의 잠금 문제와 관련돼 유사한 오류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장애 사실을 응급의료기관 전산 담당자에게 즉시 알렸으며 응급의료기관의 진료에는 공백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진료가 계속됐더라도 정보 전송 지연은 국가 차원의 응급의료 현황 파악과 사후 분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허 의원은 장애 기간 전송되지 않은 정보의 재처리와 복구 결과 검증까지 포함한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올해 들어 세 차례나 정보 전송 장애가 발생했고 특히 월별 진료정보 저장영역 문제로 32시간이 넘는 장애가 이어진 것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의 안정성과 관리체계를 점검해야 할 사안"이라며 "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NEDIS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정성 진단과 재해복구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장애 발생 시 임시 운영·정보 재전송·복구 결과 검증까지 포함한 표준 상황 보고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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