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위 부위원장 "출산율 반등에도 인구구조 악화…지금이 골든타임"

7월 합계출산율 0.89명, 전년比 0.08명↑…출생아 25개월째 증가
"저출생 대응에 정책역량 집중…다자녀 지원 정책 강화도 중요"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뉴스1 이종수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김진오 인구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최근 출산율 반등 흐름에도 인구구조가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지금이 인구위기 대응의 성패를 좌우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인구전략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날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7월 인구동향' 발표 이후 "최근 출산율 증가는 반가운 변화지만 그간 누적된 인구구조 변화로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고령화는 계속 심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늘었다. 출생아 수는 2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08명 높아졌다.

최근 25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증가하면서 정부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합계출산율이 0.9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출생아 수도 지난해 25만 명에서 3만 명가량 늘어난 28만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산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이어지고 있다.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2015년 73.4%에서 2020년 71.9%, 지난해 69.2%로 낮아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030년 66.6%, 2035년 62.7%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계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미래를 대비하면서 저출생 대응에 정책적 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8월 정부가 청년의 혼인·출산·육아 관련 정책을 발표한 것처럼 앞으로 다자녀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첫째아 비중이 지속해서 높아지는 점도 다자녀 지원 강화 필요성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전체 출생아 가운데 첫째아 비중은 2024년 61.3%에서 지난해 62.4%, 지난 7월 63.4%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둘째아 비중은 31.8%에서 30.7%로 셋째아 이상은 6.8%에서 6.0%로 각각 낮아졌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전날(22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성북구 성가정입양원을 찾아 시설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그는 "태어나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우리 사회에 너무나 소중하다"며 "단 한 명의 아동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국가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인구위기 극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아동의 기본적 권리 보장과 아동 중심의 보호체계 확립을 위해 국가의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