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 현장 대응 강화…응급실·지자체 잇달아 점검 나선 정부
응급실 사후관리부터 지역사회까지…자살예방 '촘촘한 연결'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자살예방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응급실과 지역사회 등 현장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다. 제6차 자살예방 기본계획의 발표를 앞두고 전국 자살예방센터의 의견을 들으며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현황과 지방자치단체 역할을 살피며 현장 중심 정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손영래 지역필수공공의료실장 주재로 전국 자살예방센터 관계자들과 '제6차 자살예방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가진 뒤 세종충남대병원 생명사랑 위기대응센터를 방문하는 등 자살예방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하며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된 간담회는 전진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위원과 전국 자살예방센터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참석해 '제6차 자살예방 기본계획'의 수립 방향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현장 의견을 반영해 개선 사항, 중장기적 방향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지난 6월부터 각 부처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9대 분야별 자살예방대책을 종합해 앞으로의 5년을 이끌 '제6차 자살예방 기본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내년까지로 예정된 제5차 계획을 마무리하고 제6차 계획을 조기에 완성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간담회 이후 세종충남대병원을 방문해 생명사랑 위기대응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현장 방문은 이선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 세종충남대병원의 김유미 진료처장, 이미지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오세광 부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생명사랑 위기대응센터는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응급치료 이후 초기상담과 정신과적 평가를 실시하고, 병원 기반 단기 사례관리(총 4회)와 지역사회 연계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국 100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응급실 사후관리사업의 운영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실제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자살시도자가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받고 지역사회 지원체계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제도적·실무적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손 실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차질 없는 위기상황 관리를 현장에 당부드리며, 자살예방정책이 실제 국민의 삶 속에서 작동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자살예방 대응체계를 꼼꼼히 점검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자살예방정책을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복지부 산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도 전날(21일) 서울 도봉구청을 방문해 지역사회 중심의 자살예방 정책 추진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현장 중심의 자살예방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정윤순 재단 이사장과 김동욱 도봉구청장은 도봉구의 자살예방사업 추진현황과 국가 자살예방 정책을 공유하고, 지자체의 자살예방 추진동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이사장은 "지자체에서도 주민 생명을 지키는 일에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며 예산 및 인력 확보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고, 김 구청장 역시 지역사회 내 협력체계 구축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국가 정책에 발맞춰 구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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