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내년 상반기 '스튜어드십 코드 2.0' 마련…책임 강화
8년 성과 평가·제도 개선…위탁운용사 평가해 자금 배분 연계
투자기업 105곳·200여 명 첫 소통…책임활동 성과·방향 공유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국민연금이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스튜어드십 코드 2.0'을 마련하고, 위탁운용사의 수탁자 책임활동 평가를 자금 배분과 연계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활동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설명회에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에 투자한 기업 105곳의 임원과 실무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자금을 맡긴 사람의 이익을 위해 충실하게 자산을 관리·운용하도록 정한 행동 지침이다.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이날 국민연금은 세 차례에 걸친 상법 개정과 지난 7월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등 자본시장 변화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까지 스튜어드십 코드 2.0을 마련할 계획을 공유했다.
지난 7월에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거쳐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점검 체계를 도입했다.
국민연금이 직접 수행한 활동과 위탁운용사가 수행한 활동을 함께 점검하고,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행 보고서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위탁운용사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활동 원칙 준수 수준과 이해상충 사안에 대한 대처 적절성 등을 평가한다.
오는 10~11월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평가 결과를 위탁운용사 선정과 자금 배분·회수에 연계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에 공개하는 대상도 지분율 10% 이상 보유 기업에서 5% 이상으로 확대했다.
배당정책 관련 기업과의 대화 대상 선정 기준은 현금배당만 반영하는 배당성향에서 자사주 소각까지 고려하는 총주주환원율로 바꿨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이 같은 수탁자 책임활동 원칙과 기준, 주요 의결권 행사 사례, 기업과의 대화 방식 등을 설명하고 투자기업의 의견을 들었다.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활동 대상 기업들과 소통하기 위해 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수엽 복지부 1차관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투자자인 국민연금과 투자회사 간 상호 이해를 높이길 바란다"며 "기업의 장기적 발전과 궁극적으로는 기금 수익을 안정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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