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씨노 폐암 신약 1상서 종양반응 44%…WCLC서 첫 공개

기존 치료 실패 EGFR 변이 폐암 9명 중 4명 부분반응
올 4분기 임상 2상 환자 등록…효과·안전성 추가 검증

안진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IASLC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경구용 ENPP1 저해제 'TXN10128'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하고 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가 기존 치료에 실패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약 임상 1상에서 환자 9명 중 4명의 종양이 줄어드는 결과를 확인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폐암학회(IASLC WCLC 2026)에서 경구용 ENPP1 저해제 'TXN10128'의 임상 1상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에서는 3세대 EGFR 표적치료제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도 암이 진행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TXN10128과 항암제 이리노테칸을 함께 투여했다.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환자 9명 중 4명에서 종양 크기가 일정 기준 이상 감소해 객관적반응률(ORR)은 44.4%를 기록했다. 암이 줄거나 더 커지지 않은 환자를 포함한 질병통제율(DCR)은 100%였고, 중앙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6.7개월이었다.

TXN10128은 암이 면역체계의 공격을 피하는 데 관여하는 단백질인 ENPP1을 차단하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ENPP1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다시 암을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전체 임상 참여자 19명 가운데 중증에 해당하는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1명(5.3%)에서 나타났다. 회사 측은 기존 이리노테칸 치료에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티씨노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TXN10128 임상 2상 'ENRISE'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올해 4분기부터 환자 등록을 시작해 이번 1상에서 나타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추가로 검증할 예정이다.

안진석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기존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