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강사로 활동 중인 유족, 배우 황보라…'복지장관 표창'
희망의씨앗, 십만의 숨결…생명나눔 주간 기념
기증희망등록 13.9만 건 늘어 누적 304.3만 건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아들의 뇌사 장기기증을 계기로 인식 개선 등 생명나눔 활동을 활발히 펼쳐 온 기증자 유가족 김경철 씨와 안구기증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에 참여한 배우 황보라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생명나눔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복지부는 14일 오후 서울 엘타워에서 제9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을 열고 장기 등 기증 활성화와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김 씨와 황 씨 등 유공자 34명과 5개 기관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우선 기증자 유가족인 김경철 씨는 29살의 아들이 갑작스럽게 뇌사에 빠진 뒤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통해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100여 명에게 도움을 준 것을 계기로 생명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전문 강사 교육을 이수한 뒤 중·고등학교에서 생명존중과 장기기증을 주제로 강연하는 한편 방송과 홍보영상 출연 등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인식 개선에 기여해 왔다.
황보라 씨는 지난 2012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시작으로 2017년 사후 안구기증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영상 촬영에 재능 기부로 참여한 바 있다. 장기기증 관련 소식지 인터뷰와 화보 촬영, 바자회 애장품 기부와 정기후원 등을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렸다.
기관 부문에서 표창받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는 조례 제·개정 등으로 장기 등 및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며 기증자 예우를 강화했다. 또 보건소 내 상시 접수 창구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해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이날 기념식은 '희망의씨앗, 십만의 숨결'이라는 표어 아래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지난 4월 기준 고형장기, 안구, 조혈모 이식 수혜자가 누적 1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생명나눔의 의미와 새로운 희망을 알리게 됐다.
올해 생명나눔 주간에는 기념식 외에도 다양한 홍보 캠페인이 예정돼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액원은 20일 인천에서 생명나눔-K리그 10주년 기념 캠페인을 추진한다. 또 10월에는 기증자 유가족 등을 초청해 농구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신승일 관리원장은 "장기 등 기증자의 숭고한 나눔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많은 국민이 생명나눔의 가치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도 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생명나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기증은 다른 사람을 위해 대가 없이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등 자기 장기를 제공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심장판막, 혈관 등의 인체조직을 기증할 수도 있다.
기증희망등록 신청은 관리원의 인터넷·모바일 홈페이지, 보건소·의료기관 등 장기이식등록기관 방문신청, 관리원에 우편·팩스를 통해 가능하다. 이는 본인이 '장래에 뇌사 또는 사망 시 장기·인체조직 등을 기증하겠다'는 의사표시와 같다.
다만 생전에 기증희망등록을 했어도 유가족 1인의 동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따라서 희망등록자는 사후 기증을 위해 평소 본인의 기증 의사를 사전에 가족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기증희망등록은 지난해 13만 9245건 늘어, 누적 304만 3170건으로 집계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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