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필수공공의료 새판 짠다…1.26조 투입, 취약지 AI 적극 활용
국립대병원 등 역량 강화…취약지 AI 재택협진 추진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내년 1조 2614억 원 규모의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만들어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적합한 의료공백 해소사업을 직접 기획·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취약지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일차의료와 재택 협진을 도입하며 전국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을 연결하는 공공의료 AI 플랫폼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제4차 '지역·필수·공공의료 추진전략 중앙·지방 협의체'를 열어 이런 내용의 내년도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 주요 사업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지역필수의료 강화 지원을 위한 특별법(지역필수의료법) 제정에 따라 지난 3월부터 복지부와 전국 17개 시도, 국립대병원 등이 모여 지역별 필수의료 현안을 공유하는 기구다.
우선 내년에 신설되는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는 신규 사업 편성 3689억 원과 여러 회계·기금에 분산돼 있던 기존 관련 사업 이관 8925억 원을 합쳐 총 1조 2614억 원으로 편성됐다.
주요 신규 사업인 '지역주도 의료공백 해소 지원사업'은 3605억 원 규모로 마련됐다.
중앙정부가 시도별 예산과 기본 방향을 제시하면 지방정부가 지역 상황을 직접 진단해 맞춤형 의료공백 해소사업을 기획·집행하는 방식이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가 세운 사업계획의 충실성과 추진 성과를 평가해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추진 역량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지역 완결적인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
또 국립대병원 등 17개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임상역량·협력체계 강화 사업에는 전년보다 1397억 원 늘어난 2551억 원이 편성됐다.
국립대병원 등의 인력·인프라, 인공지능(AI) 기반 확충 등을 지원해 지역 주민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국립대병원의 특화분야를 수도권 빅5 병원(서울아산·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발표된 'AI 기본의료 전략'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의료취약지 소재 의원을 대상으로 진료 보조, 건강관리 및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일차의료 AI 패키지'를 보급한다.
섬·산간 등 의료진 부족 지역에는 방문간호사가 AI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원격지 의사와 비대면 협진하는 'AI 기반 재택협진'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전국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 72곳을 국가 고성능 연산장치(GPU) 기반 '공공의료 AI 플랫폼'에 연결하는 ‘공공의료 AI 고속도로'를 갖춘다.
지역 공공병원에서도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의 AI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손영래 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장은 "지역에서도 의료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들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시도, 권역책임의료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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