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항목 73.5% 가격 올라…"병원 가기 전 확인하세요"
체외충격파 의원별 7만~17만5000원…증식치료 최대 4배 차이
심평원 홈페이지·건강e음서 7만4449개 의료기관 가격 공개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병의원에서 시행하는 비급여 진료 항목 가운데 73.5%의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에 따라 같은 치료 가격이 최대 4배 넘게 차이 나는 만큼 진료를 받기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가격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체 의료기관의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을 3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건강e음'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비용 전액을 부담한다. 의료기관이 가격을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어 같은 치료라도 병원에 따라 진료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제도는 의료기관별 가격 정보를 공개해 환자의 합리적인 의료 선택을 돕는 제도다. 올해 공개 대상은 지난해 693개 항목에서 60개 늘어난 753개 항목이다.
지난해와 올해 공통으로 공개된 593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가격이 오른 항목은 436개로 전체의 73.5%를 차지했다. 가격이 내린 항목은 146개로 24.6%였다.
의료기관 사이 가격 편차가 커진 항목도 337개로 전체의 56.8%에 달했다. 편차가 줄어든 항목은 242개로 40.8%였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체외충격파치료 평균 가격은 7만 7900원으로 지난해보다 1.9% 올랐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중간 가격은 7만 원이었지만 최고 가격은 17만 5000원으로 2.5배 차이가 났다.
인대나 힘줄 부위에 물질을 주사해 통증 완화를 유도하는 증식치료의 평균 가격은 0.9% 상승했다. 사지관절 부위 증식치료는 의원급 중간 가격이 5만 원인 반면 최고 가격은 20만 1000원으로 약 4배 차이가 났다.
신장분사치료 평균 가격은 2만 5500원으로 전년 대비 2.0% 올랐다. 의원급 중간 가격은 2만 원이었지만 최고 가격은 5만 5000원이었다.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항원 현장검사의 평균 가격은 2만 7400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의원급 중간 가격은 3만 원이고 최고 가격은 3만 5000원이었다.
치과 임플란트 평균 가격은 118만 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0.9% 내렸다. 그러나 의료기관 간 가격 편차는 커졌다. 전체 의료기관의 중간 가격은 119만 원이었지만 최고 가격은 593만 7000원이었다.
가격 공개 대상 의료기관은 지난달 19일 기준 7만 4449곳이다. 소비자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건강e음에서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를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다.
비급여 진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관한 의료기술재평가 결과와 건강보험 급여 기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의료행위에 사용되는 치료재료 가격도 조회할 수 있다.
지역별·의료기관 규모별 가격 비교 화면에는 가장 많은 의료기관이 책정한 가격을 의미하는 '최빈금액'도 추가됐다.
유주헌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제도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인 비급여 이용을 지원하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의료계 등 의견을 수렴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비급여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비급여 진료비 정보시스템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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