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선도병원 1곳→4곳 확대…AI 활용 강화

서울성모·원광대·서울적십자병원 신규 지정
11월까지 의료기관 간 데이터 교류·상호운용성 검증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정부가 의료기관 간 데이터 교류와 인공지능(AI) 활용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선도병원을 기존 1곳에서 4곳으로 확대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선도병원 합동 착수보고회'를 열고 신규 지정병원에 현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선도병원은 2024년 분당서울대병원이 처음 지정됐다. 올해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원광대병원 서울적십자병원이 추가되면서 총 4곳으로 늘었다.

복지부는 의료기관마다 다르게 기록·관리하는 의료정보를 원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핵심 데이터 항목과 용어 전송 규격을 규정한 보건의료데이터 표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같은 검사나 질환이라도 의료기관별로 사용하는 명칭과 코드 저장 형식이 달라 데이터를 바로 연계하거나 분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표준이 정착되면 환자가 병원을 옮길 때 진료정보를 더욱 정확하게 전달하고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의료 AI 개발도 수월해질 수 있다.

선도병원 사업은 이런 표준을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해 의료기관 간 데이터 교류 가능성을 검증하고 현장에서 확인된 개선 과제를 국가 표준에 반영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상호운용성 성숙도 평가체계 개발·고도화 △표준용어세트 개발 지원 △한국 핵심교류데이터 전송 표준(KR Core) 현장 적용 △진료의뢰·회송 과정의 데이터 교류 실증 등이 추진된다.

KR Core는 국제 의료데이터 전송 표준인 'FHIR'를 기반으로 의료기관 간 교류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 항목과 교환 규격을 정의한 국내 표준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의 디지털헬스 성숙도 평가모델을 참고해 기존 평가체계를 상호운용성 중심으로 고도화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컨소시엄은 FHIR 기반의 KR Core를 진료 현장에 적용한다. 소아 급성백혈병 응급의뢰와 암 환자 분기의뢰 검진 후 정밀진단 의뢰 등 실제 진료 시나리오를 활용해 기관 간 데이터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원광대병원은 지방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지역 협력의원의 검사정보를 전달받은 뒤 상급 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서울성모병원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적십자병원은 공공의료에 특화된 표준 데이터와 적용 지침을 개발하고 이를 지역 공공병원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두 컨소시엄은 오는 11월 30일까지 평가와 현장 실증을 마치고 결과를 국가표준 개선과 향후 의료기관 확산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최경일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이번 선도병원 확대를 통해 다양한 의료환경에서 표준의 적용성과 상호운용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며 "보건의료데이터 표준이 의료기관 간 정보 연계와 인공지능 활용의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 확산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