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정책, 청년세대와 함께 만든다…간담회 등 참여 확대

첫 간담회 진행…정례화하기로

보건복지부는 23일 서울에서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의사·치과의사·한의사 전공의 대표와 약사·간호사 대표 등 다양한 직역의 청년 보건의료인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보건복지부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현장 경험과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청년 보건의료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부가 여러 직역의 청년 보건의료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난 일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정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의사·치과의사·한의사 전공의 대표와 약사·간호사 대표 등 다양한 직역의 청년 보건의료인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 측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전국전공의노동조합, 대한치과전공의협의회, 대한한의사전공의협의회, 서울특별시한의사회를 대표해 참석했다. 약사·간호사의 경우 대한약사회, 젊은간호사회에서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현장 경험과 정책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보건의료의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청년 세대로서 보건의료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함께 필요한 정책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발제에서 청년 보건의료인들은 공통으로 청년세대의 역할과 비중은 큰 반면 목소리를 낼 기회가 부족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장기간의 교육훈련이 필요한 보건의료 특수성이 정책에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한 개선방안으로 △보건의료 정책 의사결정 과정에서 직접 당사자인 청년의 대표성과 참여 확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의 과정에서 보건의료 전문가 의견 반영과 최고 결정 권한 부여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 발전을 고려한 미래 보건의료 인력정책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한 회장은 미래세대인 청년 보건의료인이 전문성을 키우고 지속해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수련·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해 줄 것을 제언했다.

직역별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의사는 전공의가 수련과 진료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업무 부담을 겪고 있다며 수련환경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의견 청취를 촉구하는 한편, 전문의 중심 병원 운영과 당직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치과의사와 한의사는 전공의 제도 운영에 대한 고민과 제안 등에 공감을 표하면서, 의사와 마찬가지로 전공의 수련을 거치는 치과와 한의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과 전공의법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약사는 고령화에 따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에 대한 청년약사의 관심을 강조하고, 통합돌봄과의 연계 및 대상 확대 등을 제안하는 한편, 정부가 수립하는 각종 중장기 계획에 다양한 직역 관련 정책들이 고르게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간호사는 실질적인 소통 창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최근 개정된 '간호법'에 따라 간호사 적정 배치 기준 등 하위법령을 마련할 때도 청년세대의 의견을 반영해 간호사의 근무 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복지부는 청년 보건의료인의 의견을 꾸준히 듣겠다며 직역별 내부 대의제도 활용 및 거버넌스 개선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0~11월 중 개최될 차기 간담회에서는 청년 보건의료인의 정책 참여 방안 등 공통 제안 사항 중 의제를 선정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차관은 "청년은 우리 보건의료의 미래 그 자체이면서, 함께 미래를 그려 나갈 정책 파트너"라며 "청년 보건의료인의 현장 목소리를 지속해서 듣고,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청년 보건의료인들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