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은 개인 아닌 사회적 책임…정책제언 전한 '이 사람'

[신간] '죽고 싶은 사람, 살리고 싶은 사람'
백종우 교수 "고통 시그널을 이해하자" 조언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살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정책적 대안을 담은 신간 '죽고 싶은 사람, 살리고 싶은 사람'을 출간했다.(경희대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와 사회가 자살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안전망 구축에 힘써야 한다는 조언이 거듭 제기됐다.

개인의 몫으로 남기거나, 직접 도움을 요청해야 관심을 주는 기존 관습은 깨자는 취지다.

25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백종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살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정책적 대안을 담은 신간 '죽고 싶은 사람, 살리고 싶은 사람'을 출간했다.

백 교수는 이 책에서 자살을 '사회적 책임이 있는 죽음'으로 정의한다.

직접 도움을 요청해야 지원받는 기존 '신청주의' 복지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고 자살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더 나아가 영국·미국 등 자살률 감소에 성과를 거둔 정책 사례를 살펴보고 국내 적용이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제시한다.

백 교수는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견디기 힘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자살이라는 고통의 시그널을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적극적 대응 체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생명안전위원회에서 민간 분야 공동 부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인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뉴스1 김성진 기자

백 교수는 한국자살예방협회장, 중앙정신건강복지지원단장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 직속 국민생명안전위원회에서 민간 분야 공동 부위원장으로도 임명돼 정신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 죽고 싶은 사람, 살리고 싶은 사람 (고통이 보내는 시그널, 사회와 개인의 응답) / 백종우 글 / 마름모 / 168쪽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