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서 대안으로…환자들 외침은 우리 의료 어떻게 바꿨나
[신간] 환자샤우팅카페: 대한민국을 바꾸는 환자들의 목소리
안기종 "환자들 병원에서 무시받는 경험 하고 싶지 않을 뿐"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환자와 가족이 직접 겪은 의료사고와 부조리를 증언해 법과 제도 개선까지 이끈 13년간의 기록이 책 한 권에 담겼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의 '환자샤우팅카페: 대한민국을 바꾸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다음 달 1일 출간된다.
'환자샤우팅카페'는 환자가 자신의 고충과 피해를 무대에 올라 증언하면 전문가와 환자단체가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보건의료 소통 플랫폼이다.
지난 2012년 첫 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까지 총 26회에 걸쳐 약 60명의 환자와 가족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의 증언은 언론 보도와 입법 활동을 거쳐 '환자안전법' 제정, '의료분쟁조정법' 개정 등 실제 법과 제도의 변화로 이어졌다. 책은 그중에서도 획기적 개선을 이끌어낸 9개의 사례를 담았다.
저자는 백혈병 환자인 아내의 보호자로 2005년부터 환자단체 활동을 시작해, 2010년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창립을 주도했다. 현재 정부의 주요 법정위원회에서 환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이 책은 2027년 4월 시행을 앞둔 '환자기본법' 제정 배경이 된 환자 권리 운동을 기록한 자료이기도 하다.
안 대표는 "환자나 보호자가 바라는 것은 백화점 VIP 고객 같은 특별한 대우가 아니다. 병원이란 낯설고 불안한 공간에서 자기 말이 무시되는 경험만큼은 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병원 서비스는 과거보다 분명히 나아졌고, 친절한 의료진과 직원도 많아졌다. 그런데도 이런 문제가 여전히 의료 현장에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는 환자의 존엄성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할 문제"라면서 "우리의 이야기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이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자샤우팅카페: 대한민국을 바꾸는 환자들의 목소리 / 안기종 글 / 엔자임헬스 / 276쪽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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