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진단하고 로봇이 진료 돕고"…KHF서 본 미래 의료현장[르포]
KHF 2026 개막…카카오헬스케어 '케어챗' 등 디지털 기술 한자리
수술·물류 로봇부터 AI 진단까지…미래 병원 모습 직접 체험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우리 아이가 열이 날 때, 감기인지 비염인지 헷갈릴 때 카톡으로 3초 만에 해결하세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6)'의 카카오헬스케어 부스.
노란색으로 꾸며진 전시 공간에서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으로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케어챗' 서비스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케어챗은 병원을 방문하기 전부터 진료를 마치고 돌아간 이후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카톡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원하는 병원의 카톡 채널을 추가한 뒤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이날 코엑스 곳곳에서는 이처럼 환자와 의료진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공지능(AI) 진단부터 환자 모니터링, 의료영상 분석, 병원 업무 자동화까지 미래 병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술들이 한곳에 모였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과 미래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하는 KHF는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The Intelligent Hospital-AI 전환(AX)과 로보틱스가 이끄는 병원 혁신'을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코엑스 C·D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움직이는 로봇과 결합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새롭게 마련된 '병원 자동화&로보틱스 특별전'에서는 수술 로봇과 약제 자동화 시스템, 원내 물류 로봇 등 의료진의 업무를 덜고 병원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술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전시장 한편에는 AI를 활용해 병리 조직을 분석하는 '디지털병리 특별전'도 마련됐다. '병원 R&D 이노베이션관'에서는 대학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기업 간 협업 사례를 소개했고, 스타트업 전용관 'INNOHEALTH LAB'에서는 의료·헬스테크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을 알리는 데 분주했다.
전시 뿐 아니라 의료 AI가 실제 병원에 어떻게 들어갈지를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 약 30개의 세미나와 콘퍼런스가 진행되며 'K-디지털헬스케어 서밋'에서는 AI와 피지컬 AI·로보틱스를 중심으로 미래 의료의 변화가 논의된다.
아울러 병원 구매 담당자와 참가기업을 연결하는 구매상담회와 해외 바이어 대상 수출상담회, 해외 의료기관 관계자가 국내 병원을 방문해 디지털 시스템과 운영 방식을 살펴보는 '스마트 병원 투어'도 마련됐다.
AI가 질병을 찾아내고 로봇이 의료진의 일을 돕는 기술 뿐 아니라 환자가 병원을 예약하고 진료비를 내는 과정까지 디지털로 바뀌면서 병원의 모습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올해 KHF에서는 기술 그 자체보다 환자와 의료진이 병원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들이 전시장 곳곳을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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