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은경에 "국립의전원, 전북남원 일원화 우선 고려"
"지역에 '껍데기'만 두고 서울에 권한 집중될까 걱정"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은 19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설립 지역과 관련해 "전북 남원 일원화 방안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이는 복지부가 지난 2018년에 제시했던 원안"이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 장관에게 지난달 이뤄진 대통령 업무보고 도중 '국립중앙의료원 옆 부지를 국립의전원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말한 취지를 설명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국립의전원법 통과에 따라 설립추진위원회를 만들었으며, 설립을 기획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방안이 없다"면서 "법을 보면 국립의전원의 임상실습 교육을 국립중앙의료원이 담당할 수 있다. 그런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정 장관 발언을 두고 박 의원은 "복지부가 강하게 희망한다고 얘기해버리면 설립준비위원회가 캠퍼스 위치를 자율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는가"라며 "반드시 서울캠퍼스를 둬야 한다는 논리적인 이유가 있는 게 아니지 않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해 정 장관은 "임상 교육이나 전공의 수련 시설은 확보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박 의원은 "과포화된 서울에 넣는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 서울에서 교육, 실습을 다 받고 남원에, 지역에 껍데기로 둔다는 게 국정 기조와 입법 취지에 맞을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지난 2018년 당정협의를 통해 '국립공공의대를 전북 남원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거론된 점을 재환기하며 "정 장관의 지난 발언이 설립준비위에 미리 전제가 될 것 같아 우려된다. 임상실습, 수련과 캠퍼스를 두는 게 동일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사례가 생각난다. 국민, 특히 전북 남원 시민은 지역에 캠퍼스라는 껍데기만 두고 서울에 모든 자원이나 권한이 집중될까 봐 걱정하고 있다. 원안대로 '단일 캠퍼스, 일원화 방안'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남원 시민들과의 약속도 지켜달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가 최상위, 중앙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의 임상 교육과 수련은 필요하다"면서 "법적 근거와 규정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추진위원회에서 국립의전원 설립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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