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적 근감소증 있으면 심혈관질환 1.9배, 사망 위험 1.5배↑
질병청 "노년기 악력, 신체기능 저하 조기 발견·관리 중요"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어르신의 악력과 신체기능이 떨어지면 심혈관질환 발병과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노인을 상대로 장기간 추적한 결과 근력과 신체기능 저하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력, 근육량, 신체기능이 감소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낙상·골절·신체장애·입원·삶의 질 저하 및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7.9%였으나 80세 이상에서는 20%로 높게 나타났다.
근감소증과 심혈관질환은 만성 염증, 산화 스트레스,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및 혈관 내피 기능 장애 등 여러 병태생리적 기전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근감소증이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 증가에 관련된다는 연구는 보고됐으나, 시간에 따른 근감소증 상태 변화가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코호트 구축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2997명의 건강보험 청구자료, 통계청 사망자료와 연계해 근감소증 상태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악력 또는 신체 수행 능력 중 한 가지가 저하된 경우를 '근감소증 가능 단계', 두 가지가 모두 저하된 경우를 '기능성 근감소증'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기능성 근감소증을 가진 노인은 근감소증이 없는 노인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92배, 전체 사망 위험은 1.45배 높았다.
또 약 4년 후 추적조사까지 참여한 1990명을 분석한 결과, 근감소증이 새롭게 발생한 경우 근감소증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 군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은 1.56배, 사망 위험은 1.67배 높았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근육량 측정 자료가 없어 악력과 일어서서 걷기 검사로 근감소증을 평가했다.
아울러 연구 시작 당시의 근감소증 상태 분석과 약 4년간의 상태 변화 분석은 대상자와 추적 시작 시점 및 기간이 달라 분석별 특성을 고려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의 연구팀은 "근감소증이 새로 생기거나 지속되는 노인에서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았다는 점에서 근감소증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년기 근력과 신체기능 저하는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는 만큼 꾸준한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평소 걷기 등 신체활동과 함께 근력운동과 균형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하고, 악력 저하나 보행 및 이동 기능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건강한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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