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필수의료 전문의 수, 서울의 12% 수준…"지역의대 신설 절실"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이달희 의원 현장점검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역 의료 여건이 열악하다고 평가받는 경북에 의과대학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기반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복지위 소속의 같은 당 이달희 의원은 지난 14일 경북 안동의 국립경국대를 방문해 경북 지역의대 설립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지역필수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현장의견을 들었다고 17일 밝혔다.
경북도는 안동·예천 도청 신도시 부지에 정원 100명 규모의 국립 의대와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선발 인원 전원을 지역인재로 충원하고 10년의 의무복무를 부과하는 지역의사제를 적용해 2030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은 전국에서도 의료인력 부족과 필수의료 공백이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인구 1000명당 필수의료과목 전문의가 0.36명으로, 3.02명인 서울의 약 12%에 불과하다. 소아청소년과는 0.02명, 응급의학과와 신경과, 신경외과는 0.01명 수준이다.
경북에는 지역 내 상급종합병원이 전혀 없어 수도권으로 전원되는 비율이 전국 평균의 15배에 달한다. 경북 내 의대 정원은 49명(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그치며, 졸업생의 지역 정착률 역시 3.1% 수준으로 지역의료에 기여하는 바가 미흡하다.
이만희 의원은 "경북의 의료인력 부족은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 나아가 지방소멸과도 직결된 절박한 현안"이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 지역의대 설립은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해결책"이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경북 지역의대 설립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을 적극 설득하고 필요한 정책적·입법적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달희 의원 역시 "경북은 도내 15개 시군이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정주 여건이 취약한 데다 정작 아플 때 제때 치료받을 병원조차 충분하지 않다"며 "의대 설립이 반드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국회 복지위원으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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