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의지할 사람 없다'…한국, OECD 삶의 질 19위

곤경 시 의지할 사람 없다 20.6%…사회적 연결 37위
주거 1위·학업 2위 올랐지만 삶의 만족도는 36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6.8.9 ⓒ 뉴스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한국의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중위권인 19위로 분석됐다.

주거와 지식·기술 영역은 최상위권에 올랐지만 사회적 연결과 노동 및 일자리의 질, 주관적 웰빙은 최하위권에 머무르면서. 영역별 삶의 질 편차가 큰 모습을 보였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따르면 개편된 OECD '더 나은 삶 지수'(BLI)를 토대로 산출한 한국의 점수는 5.99점이었다.

OECD 38개국 중 19위로, 노르웨이가 7.3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멕시코는 3.70점으로 최하위였다.

영역별로는 주거가 1위였다. 주거 임차·유지비를 지출하고 남는 가구 처분가능소득 비율은 84.83%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정해식 보사연 연구위원은 "84.83%라는 것은 한 달에 100만 원을 벌었을 때 약 15만 원을 주거 임차·유지비로 쓴다는 의미"라며 "서울을 포함한 전국 평균값이며 주거비 대출금 상환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식과 기술 영역은 2위였다. 15세 학생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수학 평균 점수는 527.3점으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연중 2주 이상 폭염에 노출된 인구 비율은 0%로 공동 1위, 출생 시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5위였다.

반면 사회적 연결은 37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곤경에 처했을 때 의지할 친지나 친구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20.64%로 OECD 38개국 중 가장 높았다.

노동 및 일자리의 질은 36위였다. 여성 중위임금이 남성보다 28.95% 낮아 성별 임금격차가 OECD 국가 중 가장 컸다.

주관적 웰빙도 35위에 머물렀다.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5점으로 36위였고,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꼈다고 답한 비율은 14.85%로 29위였다.

소득 상위 20%의 평균 처분가능소득을 하위 20%의 평균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5.77배로 27위를 기록하는 등 격차와 박탈 지표도 대체로 하위권이었다.

정 연구위원은 "종합 1위인 노르웨이는 모든 영역에서 대체로 고른 발전 수준을 보였다"며 "한국은 불평등 측정 지표와 사회적 연결, 주관적 웰빙 영역이 취약한 만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사연 제공)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