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요로상피암 단일공 로봇수술 효과 우수…시간 52분 줄여

방석환·홍성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
비뇨내시경로봇학회서 연구 우수성 인정 받기도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의 방석환 교수·홍성후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진이 상부요로상피암(UTUC)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 복막외 접근법이 기존 다공 로봇수술법보다 수술시간과 출혈량 모두에서 우수한 결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비뇨의학과의 방석환·홍성후 교수팀(공동저자 비뇨의학과 신동호, 박용현, 조혁진, 하유신, 이지열 교수)이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비뇨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내비뇨기내비뇨기 학회지'(Journal of Endourology)에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상부요로상피암은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 종 위쪽에 있는 신우(신장의 일부·콩밭의 소변이 모이는 곳)와 요관(신우와 방광을 잇는 관)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요로상피암의 5~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신장과 요관 전체는 물론 방광 일부인 방광용구까지 함께 절제하는 신요관절제술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배 안쪽 공간인 복강을 통해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 다공(Multi-Port) 경복막 접근법이 주로 활용돼 왔다.

다만 이 방식은 장기를 다수 거쳐야 해 수술 후 장 마비나 유착 등 합병증 위험이 뒤따른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하나의 작은 절개창과 신장 뒤쪽 공간을 통해 곧바로 병변에 접근하는 단일공(Single-Port) 로봇 복막외 접근법을 적용하고, 그 효과와 안전성을 다공 경복막 접근법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는 상부요로상피암으로 신요관절제술을 받은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52명은 다공 경복막 접근법으로, 53명은 단일공 복막외 접근법으로 수술받았다.

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군의 총수술 시간은 평균 169.98분으로 다공 수술군 평균 222.25분 대비 약 52분(23.5%)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중 출혈량 역시 단일공 수술군이 평균 96.68㎖로 다공 수술군 144.91㎖보다 33.3%가량 적어, 두 항목 모두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수술 후 합병증은 다공 수술군에서는 5건(발열 4건, 수혈 1건) 발생한 반면 단일공 수술군에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재발률 역시 다공 수술군 42.3% 대비 단일공 수술군 18.9%로 단일공 수술의 재발률이 통계적으로 낮은 결과를 나타냈다.

다만 재발률에 대해서는 종양 크기 등의 다른 요인이 존재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무작위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언급했다.

아울러 두 수술법 간의 1년 추적 관찰에서는 신장 기능 저하 정도와 병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어, 단일공 접근법이 기존 방식과 동등한 수준의 종양학적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단일공 복막외 접근법이 절개 부위를 줄이는 미용적 이점에 그치지 않고 수술 시간과 출혈량이라는 핵심 지표에서 실질적인 개선을 동반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복강 내 장기를 거치지 않고 후복막 공간으로 직접 접근하는 방식의 특성상 장 마비나 장 유착 등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적은 통증과 흉터로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와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개최된 제33차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정기학술대회(KSER 2026)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게재논문상(Best Publication Award)을 받았다. 교수팀은 해당 학회 학술상 2연속 수상 및 통산 3회 수상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방석환 교수는 "수술 후 흉터와 통증 때문에 망설이던 환자들이 생각보다 빨리 회복해 웃으며 퇴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하루빨리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수술법을 지속해서 정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성후 교수는 "이번 수상은 현장 의료진들의 노력과 병원의 로봇수술 역량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수술이 까다로워 치료를 포기하기 쉬웠던 고위험군 암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연구와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