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131명 늘어 누적 3237명…인천·강원서 2명 사망

"실내서 시원한 상태 유지해야"

7일 대구 북구 금호강 하중도에서 하천관리원이 박터널에 드문드문 열린 호박을 노끈으로 고정하고 있다. 2026.8.7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8월 두 번째 주말에도 10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8일) 온열질환자 131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3237명으로 집계됐다.

추정 사망자는 인천 계양구와 강원 원주시에서 총 2명 추가됐다. 누적 사망자는 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명)보다 많았다.

누적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594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513명(15.8%), 40대 447명(13.8%), 80세 이상 441명(13.6%) 순이었다. 65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1156명으로 35.7%를 차지했다. 남성은 2474명으로 전체 환자의 76.4%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978명(61.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 596명(18.4%), 열경련 348명(10.8%), 열실신 269명(8.3%) 순이었다.

전체 환자의 74.4%(2407명)가 실외에서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실외 작업장이 798명으로 가장 많았고 길가 416명, 논밭 387명, 운동장·공원 182명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3~4시가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2~3시가 316명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는 고령층과 농업 현장, 실내·외 작업장을 중심으로 현장 중심 대응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는 비상 대응 기구를 설치했다.

폭염일 때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 게 좋다.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막는 게 좋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재난적 수준의 폭염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에서 어르신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폭염 대응 수칙을 준수해달라"며 "80세 이상 어르신은 집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이 전체 연령보다 약 3배 많다. 실내에서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