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재난구호체계 24시간 가동…적십자사, 구호물자 사전 점검

전국 이재민셸터 3965동, 응급구호세트 1만2403점 보유
서울지사 폭염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마음 쉼터 운영

대한적십자사 직원이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구호물류창고에서 응급구호세트를 사전점검하는 모습.(대한적십자사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대한적십자사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구호물자와 장비를 사전 점검하고 24시간 긴급구호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재난 대응태세를 강화했다. 각국 적십자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인도적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에 이재민셸터 3965동과 응급구호세트 1만 2403점을 비롯한 구호물자와 장비를 사전 점검하는 한편, 24시간 긴급구호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재난 대응태세를 강화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재난대응 인프라를 점검한 결과 재난이 발생했을 때 투입 가능한 재난대응차량과 특수차량, 이재민셸터, 재해구호물자 등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전국 15개 지사의 구호물류체계를 통해 긴급구호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를 마쳤다.

현재 이재민셸터 3965동을 포함해 재난대응차량 18대, 회복지원차량 6대, 급식차량 25대, 세탁차량 18대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응급구호세트 1만 2403점과 비상식량세트 1687점을 전국에 비축하고 있다. 피해 지역으로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전국 단위의 물류체계도 갖췄다.

대한적십자사는 '재해구호법'에 따라 2024년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재해구호물자 제작·보관·배송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와 협력해 총 3만 9625점의 응급구호세트와 취사구호세트를 제작·비축하며 지역사회 재난 대응역량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부터 행안부와 협약을 통해 피해 주민의 생활안정과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전국 17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000여 명의 재난심리활동가가 1만 건 이상 이재민 심리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연재난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재난 발생 이전 단계에서의 준비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적십자사는 사전 점검을 완료하고, 전국 14만 적십자 봉사원과 직원이 함께 긴급출동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김홍국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은 "재난은 언제든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구호는 미리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단위의 구호물류망과 전문 장비, 적정량의 구호물자를 기반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재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법정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국제적십자·적신월운동의 일원으로서 국내 재난뿐만 아니라 해외 재난 발생 시에도 국제 구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긴급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일본 지진 피해와 관련해서도 일본적십자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국내에 비축 중인 이재민셸터를 비롯한 구호장비와 물자를 활용한 지원 방안을 협의하는 등 국제 공조체계를 통해 피해 주민 지원을 준비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는 지난 6일 영등포구 광야홈리스복지센터에서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음쉼터'를 운영했다. 이번 활동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냉방시설이 부족한 쪽방 주민과 홈리스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6일 영등포구 소재 광야홈리스복지센터에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재난심리활동가들이 폭염 예방 물품 전달 및 심리지원 안내 활동을 하고 있다.(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제공)

재난심리활동가들은 심리적 응급처치(PFA)와 폭염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상담을 통해 참여자들의 심리 상태를 살폈다. 현장에서는 텀블러와 이온음료 분말, 심리지원 안내문으로 구성된 폭염 대응 키트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는 취약계층 결연세대 5538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와 방문을 통한 집중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 결연봉사원들은 건강 상태와 냉방 여건을 확인하고,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과 비상연락처를 안내하고 있다.

더불어 심리적 어려움이나 건강 이상, 긴급지원이 확인된 대상자는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의료기관 등 관계기관에 신속히 연계한다. 서울지사는 폭염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구호물품 지원, 재난심리지원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허혜숙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사무처장은 "폭염은 취약계층의 신체와 마음을 함께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물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들으며 촘촘한 돌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