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5% "취업 최대장벽은 경험 쌓기…결혼은 경제적 이유로 고민"

뉴스1 대학생미래캠프 설문조사…"양질의 일자리가 가장 중요"
모경종 의원 "단기처방 아닌, 청년 생애주기 맞춘 설계 필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청년 성장 올인데이에서 대학생들이 취업 클리닉을 받고 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대학생들이 취업을 준비할 때 제일 큰 어려움은 경력·인턴 등 실무 경험을 쌓는 것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으로 드러났다.

뉴스1이 지난 28~29일 열린 '2026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 신청자 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경력 또는 인턴 등 경험 부족'이라는 응답이 54.9%(6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 부족 21.2%(24명) △어학·자격증 등 스펙 부담 10.6%(12명) △취업 정보 부족 9.7%(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들은 단순히 '취업 문이 좁다'는 사실보다 실제 현장에서 요구하는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을 더 큰 어려움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는 '대기업'이 50.4%(57명)로 절반을 넘었다. '공기업·공공기관'은 18.6%(21명), '전문직'은 9.7%(11명), '중견기업'은 8.8%(10명) 순이었다. 안정적인 처우와 복지, 고용 안정성을 갖춘 일자리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취업과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최근 1년 동안 취업·학업 스트레스를 '자주 느꼈다'는 응답은 48.7%(55명), '매우 자주 느꼈다'는 응답은 24.8%(28명)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3.5%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답해 청년들의 심리적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제적 부담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생활비'라고 답한 학생이 48.7%(55명)로 제일 많았다. 이 밖에도 대학생들은 '등록금' 23.0%(26명), '취업 준비 비용' 17.7%(20명), '주거비' 9.7%(11명)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주거 문제에 대한 우려도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주거 문제가 '심각하다'는 응답은 43.4%(49명),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18.6%(21명)로, 전체의 61.9%(70명)가 주거난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대학생 84.1% "경제적 기반 마련되면 결혼 긍정적으로 생각"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이 한미그룹 부스에서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 뉴스1 박세연 기자

청년 대다수는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때 경제적 여건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적 기반이 마련될 경우 결혼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4.1%(95명)에 해당했다.

또한 출산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47.8%(54명)로 가장 많았고, '경력 단절 우려' 23.0%(26명), '육아 부담' 15.0%(17명), '주거 문제' 8.0%(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결혼과 출산을 기피한다기보다 경제적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선택을 미루는 청년들이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청년을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38.1%(43명)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청년 자산 형성 지원' 20.4%(23명), '노동시장 개혁'과 '주거 안정'이 각각 15.9%(18명)로 집계됐다. 결국 청년들이 가장 바라는 정책은 단기적인 지원보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관식 문항인 '현재 가장 필요한 청년 복지 정책'과 '대한민국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에서도 △생활비 지원과 취업 지원 △양질의 일자리 △주거 안정 △경제적 지원 등에 대한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모경종 의원 "청년정책 지속해서 총괄할 전담부처 만들어야"
지난 28일 '2026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특별 강연을 하는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김성진 기자

이번 미래캠프에 참여한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년 절반 이상이 취업의 벽으로 '경험 부족'을,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꼽은 것은 우리 사회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라며 "단기 처방이 아니라 흩어진 지원을 묶어 청년의 생애주기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정책을 지속해서 총괄할 전담부처와 예산체계를 갖춰 청년들이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모 의원은 청년 정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관련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입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주거 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