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개발 '디지털 의료 플랫폼' 확산…누적 처방 3300여건
디지털치료기기 등 27개 제품 연동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연세의료원의 디지털치료기기 처방 플랫폼 'CONNECT DTx'(커넥트 디티엑스)가 27개 제품을 연동하고 3300여 건의 누적 처방 실적을 거뒀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디지털치료기기 산업 육성 및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어 이런 플랫폼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세의료원 주관으로 이뤄진 4년 6개월간의 사업을 통해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천대 길병원 등이 디지털치료기기와 디지털의료기기를 처방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등 공공병원도 연동해 공공의료기관까지 아우르는 처방 환경을 갖췄다.
연세의료원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디지털치료기기 산업 육성 및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은 병원 전자의무기록 시스템(EMR)에서 디지털치료기기 등을 처방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총괄해 국내 의료기관에 보급했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디지털치료기기 등을 처방하거나 치료 결과를 확인하려면 제품마다 별도의 웹사이트나 대시보드에 접속해야 했다.
CONNECT DTx는 여러 회사의 제품을 병원 EMR과 연동해 진료 화면에서 바로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의료진은 환자의 치료기기 이용 결과를 확인해 처방 등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연구 책임은 임준석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실장(영상의학과 교수), 이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맡아 수행했다.
사업은 △DTx 개발 표준 프로세스 수립 △DTx 처방·OCS/EMR 연계 기반 상호교환 개방형 플랫폼 구축 △전주기 지원 서비스 포털 제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플랫폼을 통해 연동된 디지털치료기기와 디지털의료기기는 총 27개로, 처방 건수는 사업 지원 기간인 올해 중순까지 3300여 건에 달한다.
사업 초기 플랫폼은 디지털치료기기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이후 디지털의료기기까지 처방 대상을 확대했다.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42%가 플랫폼을 도입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도 도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적응증은 불면증, 경도인지장애, 갑상선안병증 등으로 다양하다.
대표적인 디지털치료기기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기억력·집중력을 기르는 게임 형태의 훈련으로 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을 돕는 제품이 있다.
디지털의료기기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눈 사진을 분석해 갑상선안병증의 질환 활성도 평가를 돕는 제품이 있다.
예를 들어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디지털치료기기를 처방받으면, 가정에서 12주 동안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보고회에서는 공동연구기관 연구책임자와 실무진, 참여 의료기관, 기업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CONNECT DTx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임준석 실장은 "이번 플랫폼은 의료기관과 디지털치료기기를 연동하는 국내 첫 사례로 상급종합병원부터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실제 처방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단순한 플랫폼 구축을 넘어 미래형 치료기기를 통해 환자 치료에 효율적인 환경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플랫폼 구축 외에도 중입자치료센터 내 디지털헬스센터 개소, 카카오와의 합작법인 파이디지털헬스케어 설립 등으로 의료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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