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살예방 실무자 100명 한자리…현장 대응 노하우 공유
신규 실무자 현장 적응·소진 예방 지원…지역별 우수사례 발표
자살예방상담 인력 연내 200명으로…전담 공무원 293명 배치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전국 자살예방 실무자들이 현장 경험과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규 실무자의 현장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23~24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복지부와 재단 관계자를 비롯해 전국 자살예방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실무자 100여 명이 참석한다. 선배 실무자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공유해 신규 실무자의 현장 적응을 돕고 자살예방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행사 첫날에는 김혜민 작가가 '지속 가능한 일과 삶을 위한 좋은 질문의 힘'을 주제로 실무자의 소진 예방과 마음 돌봄에 관해 강연한다.
자살예방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관에는 복지부 장관상 1점과 재단 이사장상 2점을 수여한다.
우수사례로는 주민이 직접 실태조사와 안부 확인에 참여하는 동료지원 기반 자살예방 모델과 실무자 소진 예방을 위한 러닝크루 '모두런' 및 생일상 지원을 활용한 고위험군 관계 형성 사업 등이 선정됐다.
청주시 상당정신건강복지센터는 시니어주거복지지원단을 조사원으로 양성해 주민이 직접 외로움 실태를 조사하고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참여자의 외로움 지수가 19% 감소한 가운데 우울과 자살 위험도 각각 49.5%와 2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도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직원의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시작한 러닝 활동을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러닝크루로 확대했다.
천안시 동남구 자살예방센터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위험군의 생일에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치료 자원을 연계했다.
행사 둘째 날에는 신규 실무자들이 사전에 제출한 질문에 선배 실무자가 답한다. 사례관리와 위기상담 및 유관기관 협조와 스트레스 관리 및 행정실무 등을 주제로 한 토의도 진행한다.
정부는 지역 자살예방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광역·기초 지방정부에 부단체장급 이상의 자살예방관을 지정했다. 기존 보건소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복지·고용·보건을 포괄하는 전담조직을 구축하고 신규 전담 공무원 293명도 배치했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의 상담인력은 현재 103명에서 연말까지 200명으로 확대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온라인 자살유발정보 관리시스템도 연내 개발·도입할 계획이다.
이선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은 어느 한 기관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고 최일선 실무자부터 지역사회 모두가 촘촘히 연결돼 대응해야 한다"며 "현장 실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진 방지 사업과 추가 인력 확보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자살예방 현장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의 전문성과 심리적 회복력이 곧 국민 생명안전망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선·후배 실무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마음을 돌볼 뿐 아니라 전국 자살예방 현장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지역·필수·공공의료 간담회에서 "자살 문제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매우 많고 우리 사회에 심각한 의제"라며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고 정신과나 상담기관이 마지막 관문인 만큼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보자"고 주문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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