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적극 지지"…자폐 청소년 자립 돕는 민윤기치료센터

농구 치료 프로그램 '마인드 플레이' 개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13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3 ⓒ 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농구 치료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사회적 향상과 신체·정서적 건강증진에 도움 되며, 농구 애호가인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의 적극적 지지를 받아 추진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민윤기치료센터가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농구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센터는 민 씨의 50억 원 기부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고,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에게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치료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농구 치료도 미국프로농구(NBA) 글로벌 앰버서더이자 농구 애호가인 민 씨의 적극적 지지로 추진됐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병원은 한미특수교육센터(KASEC)와의 업무협약을 거쳐 센터의 통합 농구 프로그램(DRIB) 모델을 기반으로 한국 특성에 맞게 '마인드 플레이'(MIND-PLAY)를 개발했다.

센터는 미국 한인 발달장애인 지원 비영리기관으로 최근 연구를 통해 "통합 농구 프로그램이 자폐스펙트럼장애인의 사회성 향상과 신체·정신적 건강증진에 도움 된다"는 점을 규명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세대 체육교육학과와 스포츠응용산업학과의 지원을 받아 교내 스포츠과학관 농구코트에서 9월 17일까지 12주간, 주 1회 90분간 시범 운영한다.

규칙 준수 훈련, 협동심 함양 등을 경험하게 하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의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 증진을 통해 전문 선수로 성장하는 등 자립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은 옆에서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협력 관계를 쌓는다.

이때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통한 사회성, 달리기와 드리블을 통한 신체적 능력, 슛과 패스를 통한 인지력을 기르고, 슛과 기술 습득을 통한 정서적 만족을 느낀다.

봉사자 또한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을 배우면서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함양하게 된다.

참가하는 청소년들은 실제로 드리블, 스텝, 볼 핸들링, 패스, 슛과 같은 농구 기술을 훈련받는다.

특수 체육 전공자인 농구 코치는 아이마다 다른 장애 정도, 특성 등을 고려해 더 잘 맞는 학습 방식을 제시한다.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 소장(가운데)과 센터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제공)

천근아 민윤기치료센터 소장(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은 "사회성 증진과 운동 기술 향상을 도모해 향후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자립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윤기치료센터는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이 개인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센터에는 언어·행동치료를 위한 치료실, 음향·방음시설이 완비된 음악·사회성 집단 치료실 등이 마련됐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