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역, 자살예방계획 세워 실행했더니 사망자 49.6% 감소

지난해 10월부터 자살사망자 수 지속적으로 줄어
지역, 자살예방의 최전선될 수 있도록 지원 강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9일 오후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상담센터를 방문해 현장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31 ⓒ 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역 민관합동 자살예방 대응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니, 자살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사망자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올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청에서 유관기관과 민간단체 관계자 등 30여개 기관에서 60여 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양천구 지역 민관합동 자살예방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살 사건은 지역사회 내 트라우마 및 연쇄 자살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차단하고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민간단체 등 여러 기관의 유기적 협력이 중요하다. 회의는 중앙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와 재단은 지난해 수립한 '2025년 국가 자살예방전략'을 통해 지역 민관합동 자살예방 전략회의를 기존 월 1회에서 지난해 7월부터 월 4회로 늘렸다. 이후 1년간 총 48개 시군구에서 회의를 개최했고 총 566개 세부 대응계획이 마련됐다.

이 중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대응계획을 세워 이행한 28개 시군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자살 사망자는 계획 수립 이전 3개월 평균 11.5명에서 계획 이행 3개월 후 약 5.8명으로 49.6% 감소했다.

지난 24일 국가데이처에서 발표한 올 4월 자살 사망자는 전년 동기대비 15.7% 감소한 1061명이었다. 자살 사망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올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9%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그간 국가 자살예방 총괄 조정 기구로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를 설치했고 모든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을 자살예방관으로 지정했다. 기존 보건소 중심에서 복지·고용·보건을 포괄하는 전담 조직 중심의 대응체계를 마련했고, 신규 전담 공무원을 293명 배치했다.

이와 함께 자살예방상담전화(109) 상담인력을 연내 103명에서 200명으로 늘려 응대율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자살유발정보 관리 시스템도 연내 개발·도입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앞으로 정부는 자살시도자와 유족 등 고위험군에 대한 긴급 대응 강화를 위해 국가적 수준의 고위험군 대응 및 지원 상황관리, 신속한 위기 개입 및 사망자 분석, 안정된 일시보호 체계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자살은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보건·복지·교육·경찰 등 지역사회 모두가 촘촘하게 연결돼 대응해야 한다"면서 "지역사회가 자살예방의 최전선에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라는 국정 목표 아래, 이 같은 자살사망자 감소 추이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5년 내 자살 사망자를 1만 명 이하로 줄이고 10년 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 오명을 벗는다는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