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손끝 찌르지 않고 '이 방법' 썼더니 사망위험 62%↓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전국 1형당뇨 환자 2만여명 분석
"근거 확인"…말기신질환 위험 57%-사망 위험 62% 감소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연속혈당측정(CGM)이 단순 혈당 모니터링을 넘어 1형당뇨병 환자의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연속혈당측정기의 혈당 조절 개선 효과는 잘 알려졌지만, 실제 당뇨병 합병증과 사망 위험 감소 효과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김재현·김지윤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김서현 삼성융합의과학원 박사 연구팀이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유럽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2016~2022년)를 활용해 지난 2019~2022년 초속효성 인슐린을 최소 3회 이상 집중적으로 인슐린 치료를 받은 1형당뇨병 성인 환자 1만 7018명을 상대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여부에 따른 당뇨병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8,509명)은 비사용군(8,509명)에 비해 당뇨병 케토산증 60%, 말기신질환 57%, 심혈관질환 위험은 7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 위험 역시 62% 낮게 나타났다.
비록 중증저혈당 위험은 두 그룹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에서 사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중증저혈당 발생 빈도가 사용 후 61.5% 감소했다. 당뇨병케토산증과 심혈관질환 관련 입원 및 응급실 방문 빈도 역시 각각 60%,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9~2022년 초속효성 인슐린 치료를 받은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1형당뇨병 환자 3765명을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여부에 따른 급성 합병증 발생 위험도 분석했다.
그 결과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군(2313명)이 비사용군(1452명)에 비해 당뇨병케토산증 위험은 56%, 중증저혈당 위험은 5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과 마찬가지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당뇨병케토산증과 중증저혈당 발생 빈도가 각각 64%, 57% 감소했다.
이런 1형당뇨병 소아청소년 대상 연구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당뇨병대사저널'(Diabetes & Metabolism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두 연구를 통해 성인과 소아청소년 환자 모두에서 연속혈당측정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연구가 건강보험 기반의 연속혈당측정기 지원 정책이 체계적인 당뇨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실제 환자 예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도 주목했다.
김지윤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혈당 수치 개선과 함께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급성 합병증부터 만성 합병증인 말기신질환, 심혈관질환 그리고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됨을 전국 단위 대규모 연구로 확인했다"면서 "이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과 더불어 1형당뇨병 재택의료시범사업을 통한 체계적인 교육이 병행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연속혈당측정기가 1형당뇨병 관리에서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중요 수단임을 시사한다"며 "향후 건강보험 지원 확대와 구조화된 당뇨 교육이 함께 이뤄질 경우 환자의 장기 예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1형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생존을 위해 평생 외부에서 인슐린을 반드시 투여해야 하는 질환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개정 등에 따라 '췌장장애'로 등록 가능하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