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수족구병 주의…영유아 중심 유행, 개인위생 관리 핵심

7주째 확산…장바이러스 감염에 발생, 분비물 접촉·비말 전파
"의심, 진단됐다면 전염력 약해질 때까지 단체생활 중단해야"

초여름 무더위와 함께 수족구병이 영유아를 중심으로 7주째 확산하고 있다. 수족구병이 의심되거나 진단됐다면 전염력이 약해질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중단하는 게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사진은 손·발에 발생한 발진.(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초여름 무더위와 함께 수족구병이 영유아를 중심으로 7주째 확산하고 있다. 수족구병이 의심되거나 진단됐다면 전염력이 약해질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중단하는 게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4~20일(올해 25주차)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의사환자분율)은 1000명당 11.2명이었다. 의사환자분율은 매주 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0명당 1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25주차(5.8명)와 비교하면 2배 많다.

5월에 유행이 시작돼 8월에 정점을 찍는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엔테로바이러스 A71형 등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면역력이 약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흔히 발생한다. 지난 14~20일 기준 0~6세의 의사환자분율도 1000명당 16명이었다.

수족구병은 감염 후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미열, 인후통, 식욕 부진과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혀, 입천장, 잇몸, 입술 안쪽 등 구강 점막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과 궤양이 생긴다. 통증이 심하면 침을 삼키지 못해 침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수족구병은 수두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그 원인과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얼굴이나 몸통에서 발진이 시작돼 전신으로 퍼지며 이후 수포, 농포, 딱지의 형태로 변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려움이 동반되는 게 특징이다.

반면 수족구병은 주로 감염자의 대변, 침, 콧물, 가래 등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통한 비말로 전파된다.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 등 공용 물품을 함께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간접 접촉으로도 쉽게 확산할 수 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3~7일 내 자연 호전되지만, 입안 통증으로 물이나 음식 섭취가 줄어 탈수가 발생할 수 있다. 충분히 식힌 미음이나 죽, 우유와 요거트 등 부드럽고 시원한 음식은 통증 완화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3~7일 내 자연 호전되지만, 입안 통증으로 물이나 음식 섭취가 줄어 탈수가 발생할 수 있다. 충분히 식힌 미음이나 죽, 우유와 요거트 등 부드럽고 시원한 음식은 통증 완화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서울대병원 제공)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인 구토, 경련,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면 무균성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진료받는 게 권장된다.

현재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후에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장난감, 문고리 등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윤기욱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경우에는 전염력이 약해질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중단하는 게 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윤기욱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경우에는 전염력이 약해질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중단하는 게 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서울대병원 제공)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