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은 마약류…식약처, 내달 특별감시단 출범해 불법유출 근절"

김상현 마약예방재활팀장 "마약류취급자 관리 책임 강화"
"고민 있을 경우 '익명보장' 1342 용기한걸음센터에서 상담"

김상현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예방재활팀장.(TBN 김경식의 오토쇼 으라차차 화면 캡처) 2026.6.23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최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프로포폴을 소지한 한 30대 여성이 마약에 취해 쓰러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포폴이 의료용으로 쓰인다는 이유만으로 일반 의약품처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상현 식약처 마약예방재활팀장은 23일 'TBN교통방송 김경식의 오토쇼 으라차차'에서 "프로포폴은 의료적으로 꼭 필요한 약이지만, 오남용할 때는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일으킬 수 있고 의존성 우려도 있어 우리나라는 이를 마약류로 지정해서 처방 투약, 보관이나 폐기까지 모두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해 마약류취급자의 마약류 구입과 보관, 처방, 투약, 폐기 과정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김 팀장은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도난과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마약류취급자의 종업원 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관리 의무를 위반한 경우에는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있다"며 "마약류 불법 유출과 같은 중대한 위반행위에 대해 행정 제재를 강화해 규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는 약 10억건의 데이터가 있다. 이를 분석해서 과다 처방이나 명의도용 등 의심 사례를 보다 정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는 7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특별감시단을 출범하고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및 불법 유출 근절을 위해 전방위적 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식약처는 마약류 관리뿐 아니라 예방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팀장은 "교육부와 국방부, 법무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유아부터 청소년, 대학생, 군인, 직장인, 외국인 등 대상별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있다"며 "예방교육을 받은 인원이 지난 2023년 약 69만 명에서 지난해 229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또 "교육 인원만 늘어난 게 아니라 단순히 강의를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요즘은 VR 체험을 한다거나 교육극, 학습만화, 웹툰, 게임형 교구 등 참여형 콘텐츠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 팀장은 본인이나 가족이 마약류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1342 용기한걸음센터'로 전화해 상담할 것을 권했다.

김 팀장은 "센터는 24시간 운영되며 상담자의 익명과 비밀이 보장된다. 단순한 정보 문의부터 금단증상과 재활상담, 치료기관 안내, 지역별 재활프로그램 연계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젊은 층들에서 전화상담이 부담스러운 분들이 많은데 올해 3월부터는 카카오톡을 통한 문자·채팅 상담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국 17개 함께한걸음센터에서는 마약류 사용자와 가족을 위한 상담과 교육, 사회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프로포폴이나 ADHD 치료제, 식욕억제제처럼 오남용 우려가 있는 의료용 마약류에 대해서는 올바른 사용 정보를 제공하고, 처방·투약 기록을 분석해 과다 처방이나 명의도용, 불법 유출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한 관리와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