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아토피로 '응급실' 실려가기 십상…예방·관리 교육 중요

임승관 질병청장,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현장 방문

알레르기질환 소개, 관리의 중요성이 담긴 질병관리청의 홍보물.(질병관리청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은 임승관 청장이 23일 경기 고양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을 방문해 경기 북부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하며, 현장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세계알레르기기구(WAO)는 매년 6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중 1주일의 기간을 지정해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진단·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세계 알레르기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이뤄진다.

알레르기질환은 꽃가루, 동물의 털, 견과류 등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유전적 특성으로 몸에서 면역글로불린(IgE) 항체가 과도하게 생성돼 염증을 유발한다.

알레르기질환에는 천식,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식품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등이 있으며, 알레르기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는 다른 알레르기질환으로 이어지는 알레르기 행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영유아기나 소아기에 아토피 등으로 인해 피부 장벽이 미성숙하거나 긁어서 상처가 날 경우 그 틈으로 꽃가루 등 알레르겐이 침투해 몸 전체에 항체를 만들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으로 이어져 염증 반응이 도미노처럼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알레르기질환이 발생하면 기침, 가려움, 코막힘 등으로 학업, 업무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피부를 긁어서 상처가 생기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중증화가 될 경우 조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기도 폐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천식,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의사 진단 경험률이 2005년 대비 2024년 각각 1.6배, 2.5배로 증가했고 아토피피부염의 경우에도 의사 진단 경험률이 2010년 대비 2024년 2배로 증가해 우리나라의 알레르기질환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국내 알레르기질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광역자치단체를 거점으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를 총 11곳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지역 보건소,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일차의료기관, 응급구조사 등을 대상으로 알레르기질환의 상시 관리 방법을 교육·상담하고 있다.

알레르기질환은 일반적으로 무해한 알레르겐에 의해 발생하고 있어 어릴 때부터 본인에게 위험한 요소를 인지하고 피할 필요가 있다. 또 '초급성 질환'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수분에서 수십 분 사이에 심정지나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응급실 방문 전 대처가 중요하다.

질병청은 매년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교의 신청을 받아 안심학교로 지정하고 있으며, 센터에서는 학생・학부모나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이나 흡입기 등의 중요성과 사용법 등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법을 교육하고 있다.

질병청은 세계 알레르기 주간을 맞아 오는 27일까지 전국 각 교육정보센터를 통해 지역주민 대상 체험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서 오는 30일까지 퀴즈이벤트를 진행한다.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병원장은 "병원은 경기도 북부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운영기관으로서 지역사회 알레르기질환 예방관리 체계 강화와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주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장은 "질병청과 협업해 알레르기질환 예방관리 교육을 수행하는 광역 단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구축에 기여할 수 있어 깊은 보람과 감사를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알레르기질환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알레르기질환은 평상시 콧물, 재채기, 두드러기 정도로 가볍게 취급할 수 있으나 질환의 특성상 일상생활 중 언제든 초급성질환으로 돌변할 수 있어 알레르기질환에 대해 인지하고 상시 예방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