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말라리아 주의보'…유행지 거주자 발열시 검사 받아야

인천 강화, 경기 파주, 강원 양구, 서울 구로 기준 충족
질병청 "모기 방제, 물림 예방, 빠른 진단·치료 필수적"

처서를 앞두고 폭염이 계속된 20일 오전 대구 남구 주택가 영선공원에서 남구보건소 방역반 관계자들이 말라리아를 비롯해 여름철 각종 감염병 매개체인 모기 등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2025.8.20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은 22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매개모기 밀도 증가로 주의보 발령 기준이 충족된 데 따른 조치다.

말라리아 주의보는 일평균 모기 지수(하루 평균 한 대의 채집기에서 채집된 모기 수)가 0.5인 시·군·구가 3곳 이상일 때 발령된다.

올해 24주 차(6월 7~13일) 감시 결과 경기 파주시(0.8), 인천 강화군(1), 강원 양구군(0.7), 서울 구로구(0.5) 4개 지역이 기준을 충족했다.

올해 주의보는 지난해와 같은 시기에 내려졌으며 최근 4주 차 평균기온은 20.5도로 평년(2023~2025년) 20.1도와 전년 20도 대비 유사한 수준이다.

올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감소했다. 환자는 경기 43명, 인천 17명, 서울 8명 등 각각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 추정 감염지역은 경기(파주군·연천군·김포시·고양시 일산서구), 인천(강화군)으로 확인됐다.

말라리아 전파를 차단하고 확산을 막으려면 모기 방제와 물림 예방, 빠른 진단·치료가 필수적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소독 의무 대상 시설은 유충 서식지와 성충 휴식처에 대한 종합방제를 실시해 모기밀도를 낮춰야 한다.

위험 지역 내 의료기관은 37.5도 이상의 발열 환자가 방문했을 때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10월 야간에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해야 한다.

야간 외출을 할 때는 밝은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3~4시간 간격으로 모기 기피제를 뿌려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한다.

실내 모기 침입을 예방하기 위해 방충망을 정비하며 모기장과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또는 군 복무 등에 오한, 고열, 발한이 48시간 주기로 반복하며 두통,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유행지에서 야간활동 시 모기에게 물린 후,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방문해 조기에 검사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