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중환자 위한 실시간 초음파 AI 기술 개발 나선다…50억 투입

삼성서울병원·삼성메디슨·성균관대 등 범부처 사업 선정
통합 진단 체계 구축 "현장 활용성 높일 기술 개발 집중"

삼성서울병원의 책임 연구자로 참여하는 박성지 순환기내과 교수, 성균관의대 책임연구자로 참여하는 정명진 교수(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장).(삼성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삼성서울병원이 대학, 기업과 응급·중환자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실시간 초음파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즉시 쓸 수 있는 통합 진단 체계를 구현하는 게 이번 과제의 핵심이다.

병원은 올해 제1차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 '의료기기 코어 기술 및 제품개발' 분야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통한 국내 의료기기 산업 육성과 보건 안보 대응 역량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병원은 5년간 50억 원을 들여 삼성메디슨과 온디바이스(On-Device) 기반 실시간 초음파 AI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는 외부 클라우드 서버나 인터넷 연결을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노트북, 가전제품 등에서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성균관대·이화여대도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병원의 책임 연구자는 박성지 순환기내과 교수, 성균관의대 책임연구자는 정명진 교수(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장)다.

이 과제는 응급실(ER)·중환자실(ICU)·이송 현장 등에서 현장진단초음파(POCUS)가 널리 활용되고 있음에도, 진단에 적합한 영상을 확보∙판독하는 과정이 검사자의 숙련도에 의존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 초음파 장비 내에서 바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실시간 AI'를 기반으로,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진단 체계를 구현하는 게 이번 과제의 핵심이다.

이 진단 체계는 △표준 뷰 획득을 돕는 스캔 가이드 △진단에 부적합한 영상을 자동으로 배제하는 영상 품질평가(QA) △응급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량∙이상소견 분석을 하나로 통합하는 형태다.

특히 심장 현장진단초음파(POCUS)에서는 좌심실 수축 기능(LVEF) 자동 평가, 국소 벽운동 이상(RWMA) 탐지, 심낭 삼출 및 심장 압전 의심 소견 탐지 등 응급 상황에서 중요한 기능을 제품 수준으로 구현·검증한다.

박 교수는 "응급 현장에서 현장진단초음파(POCUS)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표준 영상 확보와 판독의 정확성은 사용에 여전히 큰 장벽"이라며 "촬영부터 영상 평가, 분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기반 통합 진단 체계를 구현하고 임상 근거까지 확보해 활용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