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알림 앱 통해 복지위기가구 발굴…"생활 안전망 역할"

대한약사회-한국사회보장정보원 업무협약
포착된 위기 신호, 공공복지 시스템 신고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왼쪽)이 김현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약사회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대한약사회가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전국 약국을 기반으로 복지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해 사회복지체계로 연계하는 데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약사회와 정보원은 지난 12일 '복지위기가구 발굴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위기가구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송파 세 모녀 사건, 수원 세 모녀 사건 등 반복되는 복지 사각지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동안 복지 위기는 제도의 부재보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신호가 제때 발견되지 못하거나 적절한 지원체계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발생해 왔다는 판단에서다.

약사회는 약국을 기반으로 기존 행정 중심의 위기가구 발굴 체계를 생활 현장 중심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약사회에 따르면 약국은 고령층, 만성질환자, 취약계층이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공간으로, 약사는 복약지도 및 건강상담 과정에서 환자의 생활 변화와 어려움을 지속해서 접하는 직능이다.

약값 부담으로 인한 복약 중단, 치료 지속의 어려움, 영양 상태 악화, 정서적 고립감 등은 모두 복지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신호라고 약사회는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서 약사는 현장에서 포착한 위기 신호를 '복지위기 알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고하고 공공복지 시스템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참여 약국은 상담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 치료 중단 우려, 지원 필요성이 확인되는 경우 해당 내용을 앱에 신고하게 된다.

이는 정보원 시스템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복지 담당 부서로 연계돼 상담 및 지원 검토가 신속히 이뤄진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전국 약국이 생활 속 복지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회원 참여 확대와 현장 교육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건강과 생활 변화를 살피는 전문가"라면서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고 필요한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약사회와 정보원은 우선 서울 일부 지역 약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운영 성과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국내 사회보장 정보시스템을 통합 관리, 운영하는 디지털 복지 플랫폼 전문기관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