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생산 120조, 꾸준한 성장…라면·냉동김밥·김 수출 확대
식품산업 수출액 8.3% 늘어 11조 8247억
라면수출 2조 2255억…간편식 180% 증가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한국 라면, 냉동 김밥, 조미김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게 됨으로써 지난해 식품산업 수출액이 8.3% 늘어난 78억 6318만 달러(11조 8247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생산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K-식품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은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114조 8252억 원) 대비 4.3% 증가한 총 119조 7372억 원으로 국내 식품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국내 총생산(GDP·2663조 3426억 원) 대비 4.5%, 국내 제조업 총생산(730조 4572억 원) 대비 16.4% 수준이다. 특히 식품 수출실적은 78억 6318만 달러(11조 8247억 원)로 전년(72억 5915만 달러) 대비 8.3% 늘어났다.
업종별로 식품 등(식품, 식품첨가물, 용기포장 등)은 76조 6515억 원(64%), 축산물은 40조 2627억 원(33.6%), 건강기능식품은 2조 8230억 원(2.4%) 생산됐으며, 총 생산실적 대비 비율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식약처는 "건강 관련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의 개발·생산이 증가했다. 또 시간 효율을 중시하는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라 간편하게 영양을 챙길 수 있는 품목의 생산 역시 늘었다. 분주한 일상에서도 건강만큼은 놓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의 실용적인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식품 중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즉석섭취·편의식품류(6조 381억 원), 소스류(5조 3788억 원), 빵류(4조 525억 원) 순으로 전년과 순위가 동일했으며 전체 가공식품 생산실적의 20.2%에 해당한다.
인구 고령화와 영유아용 식품 시장 증가에 따른 영양관리 수요와 일상적 건강관리 수요가 함께 확대되며 '케어푸드'의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수의료용도식품의 경우 전년대비 생산이 11.3%, 특수영양식품도 전년대비 15.3% 각각 증가했다.
특수의료용도식품은 소화·흡수 능력의 제한이나 질병·수술 때 특별한 영양공급이 필요해 경구 또는 경관급식이 가능하게 한 식품을 일컬으며 특수영양식품은 영유아·비만자·임산수유부·고령자 등 대상별 영양공급이 구분된 식품을 말한다.
바쁜 일상에서 간편하게 영양을 섭취하고 식단을 관리하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중에서도 샐러드, 새싹채소 같은 신선편의식품과 선식 등 즉석섭취식품의 생산이 각각 7.9%, 41.7% 증가했다.
다만 케이크, 도넛, 파이 등 디저트 빵류 생산액 또한 1조 46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다. 식약처는 "식단 관리를 통해 건강을 중시하려는 경향과 함께 확실한 맛과 만족감을 추구하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K-푸드 수출 부문에서는 라면(유탕면)이 전년 대비 26.5% 증가한 15억 105만 달러(약 2조 2624억 원)를 기록했다. 이어 즉석섭취·편의식품류(7억 7606만 달러·1조 1648억 원), 조미김(5억 6239만 달러·846억 원)순으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중 냉동김밥 등 일부 간편식은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수출이 많이 증가(180.9%)했고 조미김은 글로벌 수요 확대로 12.8% 성장하며 수출 1위 수산가공식품의 위상을 유지했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40조 2627억 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상위 생산 품목(1~5위)은 돼지고기 포장육(10조 5732억 원), 쇠고기 포장육(8조 8218억 원), 양념 육류(6조 1895억 원), 닭고기 포장육(3조 2409억 원), 우유류(1조 9054억 원)였다.
바로 섭취할 수 있는 반숙란과 훈제란 등 알 가열 제품 생산액은 12.4% 증가했고 단백질 보충제와 음료의 핵심 원료인 유청 생산액도 22.4% 늘었다.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군과 다양한 단백질원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
돼지·소·닭 포장육과 양념 육류 제품 생산량(454만 1000톤)은 전년 대비 4% 증가해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고,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61.6㎏으로 전년 대비 늘며 쌀 소비량 감소와 대비됐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2조 8230억 원으로, 비타민·무기질 제품 생산액(6351억 원)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판매액 역시 홍삼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생산액 상위 품목(1~5위)은 비타민 C, 칼슘,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 D 순이었다.
홍삼(2위), 프로바이오틱스(3위), 헤모힘 당귀 등 혼합추출물(5위)의 생산액 순위는 전년과 동일하나, 이들 제품의 생산액은 감소했다. 반면, EPA 및 DHA 함유 유지(4위) 생산량은 전년 대비 45.7% 늘어난 2581억 원으로 많이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2% 늘어난 3억 1817만 달러(4792억 원)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식약처는 "이런 수출액 증가는 K푸드, K-뷰티 트렌드와 결합하면서 K-건강기능식품의 해외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9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2곳으로 총 11곳이었다. 제조·가공업체 1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씨제이제일제당(2조 7127억 원)이 차지했다.
제조·가공업체 2위는 농심(2조 4729억 원), 3위는 롯데칠성음료(2조 3038억 원), 4위는 롯데웰푸드 주식회사(1조 9366억 원), 5위는 오뚜기(1조 7188억 원), 6위는 삼양식품(1조 5358억 원)이었다.
7위는 하이트진로 주식회사(1조 4751억 원), 8위는 동서식품(1조 1482억 원), 9위는 대상(1조 964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축산물가공업체 분야의 1위는 서울우유협동조합(1조 2749억 원)이었다.
한편, 식품산업 전반의 세부 통계 자료와 품목별 분석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FIS) 홈페이지의 통계 보고서 또는 식약처 홈페이지의 통계간행물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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