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학생보호구역에 '액상형 전자담배 매장' 270곳 확인"
서울YMCA·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학교 주변 실태 공개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액상형 전자담배 유무인 매장 총 270곳이 서울·경기 학교 보호구역 내 위치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서는 현장 방문을 통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나, 보다 실효성 있는 청소년 보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서울YMCA와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는 오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노출 위험이 크다고 예상되는 서울·경기 지역을 상대로 학교 주변 액상형 전자담배 유무인 매장 실태를 조사한 뒤 이를 시각화한 지도 프로그램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24일부로 '담배사업법'이 개정 시행되기 전까지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점은 담배소매인 허가 없이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매장의 규모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서울YMCA와 센터는 서울·경기 지역 초·중·고교 주변의 액상형 전자담배 오프라인 매장과 무인 자판기 매장에 대한 온라인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학교 주변 전자담배 유해환경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도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서울·경기 지역 총 3800개교를 중심으로 지난 2~3월 진행된 온라인 지도 기반 조사 결과 절대보호구역 내 위치한 매장은 4곳, 상대보호구역 내 위치한 매장은 266곳으로 총 270곳의 액상형 전자담배 유무인 매장이 학교 보호구역 내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YMCA와 센터는 "이번 조사는 온라인 지도 및 주소 정보로 수행됐다. 조사 이후 이달 기준 실제 매장 운영 여부를 추가 확인한 결과 일부 매장은 이미 이전하거나 폐업한 사례도 확인됐다"며 "향후 정확한 파악을 위해서 현장 방문을 통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 부지 중심점을 기준으로 반경 50m(절대보호구역), 200m(상대보호구역)를 적용했다. 보다 정밀한 분석이 적용될 경우 보호구역 내 매장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자료는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의 실태를 보여줄 기준 자료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달콤한 향과 다양한 디자인, 무인 판매 방식 등을 통해 청소년의 호기심과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니코틴뿐 아니라 합성대마 등 마약류 성분 혼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단순한 흡연 문제가 아닌 청소년 중독 및 약물 노출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성규 센터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추적 조사해 실제 정책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공공 모니터링 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청소년 전자담배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보호 정책 마련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YMCA의 정금석 시민사회운동본부장은 "청소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문제는 단순히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새로운 청소년 유해환경 문제"라며 "이번 지도가 사회적 관심과 정책 개선을 이끌어내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