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운동했다면 자궁경부암 진단 후 사망 위험 최대 43% 낮춰

이유영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8833명 대상 분석 결과
초기 암 환자와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효과 뚜렷

평소 꾸준히 운동한 여성은 자궁경부암 진단 후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진단 전 신체활동이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감소했고 특히 초기 자궁경부암이거나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서 그 효과가 명확했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평소 꾸준히 운동한 여성은 자궁경부암 진단 후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진단 전 신체활동이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감소했고 특히 초기 자궁경부암이거나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서 그 효과가 명확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유영∙서준형 산부인과 교수와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팀이 자궁경부암 환자의 진단 이전 신체활동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그 결과를 '국제부인암학회지' 최근호에 실었다.

연구진은 국가 암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2~2017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진단 전 1년 이내 건강검진 이력이 있는 19~79세 여성 8833명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중 40세 미만은 959명(10.9%), 40~64세 6077명(68.8%), 65세 이상 1797명이었다.

진단 당시 병기는 암의 확산 정도에 따른 요약병기(SEER stage)기준 암이 원래 발생한 부위에 국한한 초기 단계가 5728명(64.9%)으로 가장 많았으며 암이 발생한 장기 외 주위 장기로 침범한 국소 진행과 다른 부위로의 원격 전이는 각각 2091명(23.7%), 439명(5%)이었다.

연구 결과 암 진단을 받기 전 고강도 운동을 했던 초기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았던 환자보다 36% 감소했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가진 경우에는 최대 38%까지 줄었다.

전체 환자에게서는 신체활동을 포함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이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초기 암 환자는 에너지 소비량이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최대 43%까지 낮아졌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령 환자일수록 신체적 예비력이 낮기 때문에, 평소의 운동 습관이 암 진단 이후 예후에 더 크게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준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단 이전 신체활동이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과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다만 이런 효과는 초기 병기이면서 고령인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유영 교수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 차이를 이해하는 데 있어 진단 이전 신체활동이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며 "특히 초기 환자나 고령환자에서는 평소 신체활동 관리가 예후 개선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 환자 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여성 암 중 유병률 5위 내에 드는 질환이며 20세 이상 여성은 2년 주기로 자궁경부 세포 검사(Pap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