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1200억 투입 중증의료 고도화…"미래형 전환"

중환자실 135병상 확대·수술실 33실 구축…하이브리드 수술실 신설
피지컬AI·스마트병동 도입…"응급-수술-회복 끊김없는 진료체계"

1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과대학 중강광장에서 열린 기공식.(고려대안암병원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고려대 안암병원이 1200억 원 규모의 중증의료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하며 미래형 병원 구축에 나선다. 중환자 치료 인프라와 고난도 수술 역량을 대폭 강화해 급성기·중증질환 중심 진료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과대학 중앙광장에서 '수술실 증축 및 중환자실 고도화 사업' 기공식을 열고 본관 1·2병동 리모델링과 수술부 확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 36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총사업 규모는 리모델링 3402평, 증축 2077평이다. 병원 측은 단순 공간 확대를 넘어 응급 대응과 검사·진단, 수술, 중환자 치료, 회복까지 이어지는 중증환자 치료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우선 중환자 치료 인프라가 대폭 강화된다. 병동 리모델링을 통해 중환자실 32병상과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14병상, 응급병상 5병상, 감염 대응용 격리병상 19병상이 추가 확보된다.

최종적으로 중환자실은 총 135병상 규모로 확대되며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은 22병상, 격리병상은 34병상, 응급병상은 35병상 체계를 갖추게 된다. 특히 병원은 모든 중환자실을 1인실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술 기능 강화도 추진된다. 수술실은 기존 25실에서 33실로 확대되며, CT 등 첨단 영상장비를 수술실 안에 배치해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새롭게 구축된다.

병원 측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이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중증외상 환자처럼 빠른 판단과 복합 처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정밀한 치료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암병원은 스마트 케어 시스템 구축도 병행한다. 기존 병실은 스마트 병실로 전환되며, 병동 내 전자현황판과 환자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고려대의료원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PHIS)과 연동된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중증환자 상태 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병원은 향후 피지컬 AI와 데이터 기반 의료체계를 접목해 미래형 정밀의료 체계를 구현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과 의료장비, 병원 시스템과 연동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 판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미래 의료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환자 수요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중증의료의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라며 "진단과 수술, 중환자 치료, 회복과 재활까지 환자 중심 의료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안암병원이 최종치료기관으로서 중증의료와 수술 기능을 동시에 고도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첨단 인프라와 진료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환자 중심의 고난도 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