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삶 이어주는 항암제"…35명의 경험·사연 담긴 책 발간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다시, 일' 개정 증보판
배우 박정민, 오디오북에 재능 기부로 낭독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위암'이라는 두 글자는 두려움보다 '큰일 났다, 가게는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암보다 무서운 게 제가 일을 멈췄을 때 멈춰버릴 우리 집의 시계였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이같은 내용의 암 환자의 직업 복귀 사연이 담긴 수기집 '다시, 일'의 개정 증보판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앞선 책에는 25명의 암 경험자들이 직업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있는 그대로 담겨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던 바 있다.
그 사이 사연을 나눈 암 생존자가 10명 더 늘어 모두 35명의 암을 맞아 얻은 경험과 선택, 회복의 과정이 실린다. 이번 개정판은 암을 겪은 자영업자의 사연, 암 경험자 주변인의 이야기를 함께 다뤄 더욱 눈길을 끈다.
책을 다시 펴내기에 앞서 진행한 공모전에서 1등을 수상한 김미순 씨는 "버티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건강하게 살아내기 위해 다시 가게 문을 연다"고 말했다. 일은 생계를 책임질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암을 이겨내도록 돕는 '항암제'라는 의미다.
특히 통합 독서 플랫폼 '윌라'와 함께 이날 먼저 소개될 오디오북에는 배우 박정민이 재능 기부로 낭독했다. 배우이자 작가, 출판사 대표이면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봉사자의 삶을 사는 그가 전하는 암 환자의 이야기는 누구나 무료로 윌라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오디오북 낭독에 함께 참여한 김희철 암병원장 겸 암환자삶의질연구소장은 "직업이 암 환자들의 삶을 이어주는 강력한 항암제 그 자체인 만큼 암 환자와 가족, 동료 모두의 일상이 계속되도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삼성화재와 함께 2024년 암환자삶의질연구소를 개소하고 암 진단 이후의 치료를 넘어 환자와 가족의 삶에 주목하는 연구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암환자삶의질연구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사회복귀 지원 활동을 곁에서 함께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최근 국내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3.7%로 암 진단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한다. 5년 상대 생존율은 암 조기 발견과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