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2위 '간암'…"AI, 환자별 치료 효과 예측·전략 제시"

한지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 정부로부터 연구 지원받아
'빅데이터에서 딥데이터로' AI 모델 개발 착수, 5년 내 상용화 기대

국내 연구진이 간세포암(HCC)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최적의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나섰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간세포암(HCC)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최적의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5년 후에는 실제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플랫폼을 완성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한지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 신진연구'에 선정돼 5년간 최대 6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빅데이터에서 딥데이터로'라는 핵심 개념 아래 영상·병리·임상정보 등 다양한 이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예후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다기관 임상 코호트와 생체자원을 활용해 딥러닝·머신러닝 기법으로 기존 접근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웠던 환자 개개인의 고해상도 임상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치료 전 예후를 위험도별로 나누거나 치료 반응 예측이 가능해지고, 환자별 최적 치료 경로 제시 및 불필요한 부작용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암은 폐암에 이어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기록할 만큼 예후가 불량한 중증 질환이다.

최근 진행성 간암의 1차 표준 치료로 면역항암치료(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가 도입되며 선택지가 넓어지고, 성적도 향상되고 있지만, 객관적 반응률(ORR)은 약 30%에 그치고 있다.

환자 10명 중 7명은 종양 반응을 경험하지 못하는 실정이나, 사전에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임상 모델이나 바이오마커가 확립되지 않아 진료 현장의 큰 과제로 꼽혀왔다.

한지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제공)

이와 관련해, 한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고해상도 임상 정보를 AI로 통합 분석해서 한 명 한 명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게 이번 연구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5년 후에는 실제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AI 예후 예측 플랫폼을 완성해 간암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5년의 연구 기간 내 SCI(E)급 논문 다수 게재 및 국내외 특허 출원을 목표로 하며, 개발된 AI 모델 방법론을 간암 외 타 소화기암 분야로도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