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부터 12세 남아도 HPV 무료접종…생식기 질환 예방 기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으로 알려졌지만 남성도 감염 가능해
질병청 "남녀 모두 접종해 관련 질환 예방 강화, 준비 철저"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다음달 6일부터 12세 남성 청소년을 상대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새롭게 시행된다.
질병관리청은 12~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이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추가된 대상은 남성 청소년 중 2014년 출생자다. 내년에는 2015년생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며 매년 대상 연령을 한 연령씩 확대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총 2회 HPV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한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기준에 따라 4가 HPV 백신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질병청은 "기존 여성 청소년 중심의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해 남녀 모두 접종함으로써 관련 질환 예방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HPV 백신은 그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으로 잘 알려졌다. 다만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 항문생식기암, 구인두암 등이 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HPV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감염될 수 있으며 남성에서도 HPV 백신의 관련 질환 예방 효과가 확인된 만큼 예방접종을 통해 향후 감염과 관련 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HPV 백신을 접종할 경우 생식기 사마귀를 89%, 외부 생식기 병변을 91%, 항문 상피 내 종양을 78% 예방할 수 있다.
HPV 백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 37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47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효과성과 안전성이 인정된 백신이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 HPV 예방접종이 HPV 관련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여성뿐 아니라 남성 대상 접종을 통해 우리 사회 전체의 질병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또 국내외 연구와 접종 경험을 바탕으로 HPV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된 만큼 남성 청소년 대상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 확대를 권고했다.
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무료로 HPV 백신(HPV 4가)을 접종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질병청은 보호자와 대상자가 한층 편리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를 통해 의료기관 정보를 안내하고, 예방접종 이력 확인과 접종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HPV 예방접종은 향후 암과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더 많은 청소년이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질병청은 5월 남성 청소년 백신접종 시작 전까지 HPV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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