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는 아직 겨울?…보습크림으로 안 된다면 속부터 채워야

에너지 디바이스 시술+보툴리눔 톡신+히알루론산 병행 늘어
피부 작용층 달라 시너지 효과 기대…시기, 조합 설계 중요

의료계에 따르면 피부 노화는 단순히 처짐이나 굵은 주름과 같은 구조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진피층 내 히알루론산이 줄어들면서 수분 저하와 피붓결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복합적인 과정이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봄이면 피부 상태를 다시 가다듬으려는 여성들의 움직임이 늘어난다. 그러나 보습크림을 바꾸거나 리프팅 등 에너지 디바이스 기반 시술을 받아도 피부 윤기나 결 정돈이 아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피부 내부 수분 환경의 저하가 꼽힌다. 노화 과정에서 진피층의 히알루론산이 감소하면서 피부 건조, 탄력 저하, 미세 주름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외부 보습이 아닌 진피층부터 채우는 수분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피부 노화는 단순히 처짐이나 굵은 주름과 같은 구조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진피층 내 히알루론산이 줄어들면서 수분 저하와 피붓결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복합적인 과정이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내 수분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될수록 히알루론산의 양이 줄고, 이는 피부 건조, 미세 주름 형성, 전반적인 피붓결 저하로 이어진다. 보습크림으로 수분을 공급해도 진피층 내부 환경 자체가 달라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진피층에 직접 주입하는 히알루론산 제제는 세포외기질을 물리적으로 지지하고 수분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듦으로써 피부 질감을 정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상 연구 결과 볼 부위 피부 매끈함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일부 효과는 최대 6개월까지 유지된다고 알려졌다.

초음파·레이저·고주파 등 에너지 디바이스 기반 시술은 피부 깊은 층에 열 자극을 전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고 구조적 지지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반면, 스킨바이브와 같은 히알루론산 제제는 진피층의 수분 환경과 표면 질감을 보완, 개선한다.

이런 '복합 시술'은 에너지 기술로 구조를 정비하고 스킨부스터로 수분 환경을 채우는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디바이스 기반 시술과 히알루론산 제제는 서로 다른 층위에서 피부 상태를 보완함으로써 더욱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툴리눔 톡신과 함께 쓸 수도 있다. 히알루론산 제제가 피부 질감을 개선한다면 보툴리눔 톡신은 표정 변화에 따른 주름 형성을 완화한다. 한 연구에서는 히알루론산 제제와 보툴리눔 톡신 병용이 단독 치료 대비 환자 만족도와 개선 지속 기간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복합 시술'은 에너지 기술로 구조를 정비하고 스킨부스터로 수분 환경을 채우는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디바이스 기반 시술과 히알루론산 제제는 서로 다른 층위에서 피부 상태를 보완함으로써 보다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김민주 브이앤엠제이(V&MJ) 피부과 대표원장은 "에너지 기반 시술이 피부의 구조적 지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면, 히알루론산 제제는 피부의 수분 환경과 질감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원장은 또 "스킨바이브와 같은 히알루론산 제제를 일정 간격을 두고 병행하면 피붓결이 더 균일해 보이고, 촘촘하고 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피부 완성도 개선을 체감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복합 시술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시술 간격과 순서에 대한 의료진 판단이 중요하다. 단순히 시술 종류를 늘리는 게 아니라 환자 개인의 피부 상태와 목적에 따라 적절한 시기와 간격을 설계하는 게 핵심이다.

피부 질 개선, 주름 완화, 탄력 강화 등 치료 목적에 따라 조합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또 에너지 기반 시술 직후의 피부 상태, 개인별 피부 민감도, 목표하는 개선 방향에 따라 조합 방식이 달라질 수도 있어 사전 상담이 필수적이다.

이밖에 히알루론산 제제는 제형 농도, 가교 방식, 입자 크기에 따라 진피층 내 분포 방식과 수분 유지 능력이 달라진다. 시술 결과와 지속 기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임상 데이터가 충분히 쌓인 제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김 대표원장은 "자연스럽고 만족도 높은 결과를 위해서는 피부 상태와 특성을 통합적으로 고려하고 사전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환자 수요와 실제 피부 상태 등을 감안해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