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골절 환자도 뒷전…상급병원 구조전환에 밀린 정형외과
정형외과학회 "중증도 인정 안 돼 수술 축소…환자 피해"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중심으로 바꾸는 '구조전환 사업'과 관련해 정형외과 수술의 중증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진료와 수술이 축소될뿐더러 환자가 피해를 받고 있다는 의료계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13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정책과 연동된 중증도 산정 체계로 인해 고령 고관절 골절 환자가 제때 수술받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 부족과 수술실 배정 축소로 즉각적인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속 중증 정형외과 수술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그 배경으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연계된 중증도 산정 구조를 거론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이때 암 수술은 대부분 중증에 포함되나 정형외과의 고난도·고위험 수술 상당수는 중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학회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진료질병군에 포함되지 않는 정형외과 수술방이 축소되고 있다"며 "특히 고관절 주위 골절과 악성 연부조직 종양처럼 실제로 고위험·고난도 수술인데 일반진료질병군에 포함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제도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과정에서 정형외과 분야의 중증도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구조가 인력 이탈로도 이어지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정형외과 지도전문의 873명 중 133명이 사직해 사직률은 15.2%로 집계됐고 지방 사직률은 19.1%에 달했다.
학회는 "수술 난이도와 위험도를 반영해 중증도 산정 체계를 정교화하고, 정형외과의 고위험·고난도 수술이 필수의료 체계 내에서 명확히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며 "고난도 정형외과 수술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리적 보상 체계와 제도적 보호 장치도 마련해달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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