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인정보가?" 진료정보교류 '오전송' 의심사례 3307건 확인
복지부→의정원 대책 마련 주문…3분기까지 시스템 보완
전송 후 취소 503곳 3307건 집계…"오전송 최소화 약속"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병의원 간 환자 진료정보를 교류하는 시스템에 잘못 전송되는 일을 관리할 방법은 없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감사만으로도 오전송 의심 사례가 503개 기관에서 총 3307건 확인된 가운데,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의정원)은 3분기까지 시스템을 보완하기로 했다.
1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복지부는 의정원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진료정보 오전송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같이 확인했다. 의정원은 지난 2021년부터 진료정보교류 사업을 위탁받았다.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환자가 다니던 병원에서 새로운 병원으로 이동할 때 새로운 기관이 직접 환자 진료기록을 확인하고 진료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사업 참여에 동의한 국민은 새 병원에 진료기록을 직접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달 기준 진료정보교류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총 1만 332곳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으로 공유된 진료정보는 영상정보를 포함해 약 181만 건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따라서 의정원은 진료기록전송시스템을 통해 전송되는 진료정보와 진료기록의 유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환자가 동의한 기관 간 진료정보교류 외 의료기관에 오전송돼 환자의 진료기록이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 방안을 마련,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복지부 감사 결과, 의정원은 시스템상 하나의 진료기록을 여러 군데 보내야 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하나의 기록을 여러군데 보냈어야 했는지 혹은 잘못 보낸 뒤 다시 보낸 건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예컨대, A기관에 보내야 했을 환자 의뢰서를 B기관에 잘못 보낸 뒤 다시 A기관에 재전송한 사례 등 오전송 가능성이 있는 사례는 총 503개 기관 3307건으로 확인됐다. 의정원이 503개 기관 중 일부 기관에 오전송 여부를 확인한 결과, 실제 일부 오전송 사례가 밝혀졌다.
이에 복지부는 의정원에 진료기록 등이 오전송되는 사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조속히 정비하고, 전송 단계에서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등의 보완책을 주문했다. 또한 오전송으로 저장된 환자 진료기록 삭제와 오전송 내역을 통보하는 등의 보호책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의정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과 뉴스1에 "20여 곳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진료 예약 선점을 위해 여러 기관에 의뢰 후 예약이 가장 빠른 의료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의료기관엔 의뢰를 취소한 다기관 의뢰 사례가 가장 많았다"고 답했다.
의정원은 또 "오전송은 발신 기관 담당자의 시스템 사용 미숙, 착오 등으로 잘못된 의료기관에 전송됐다"며 "오전송 발견 즉시 전송을 취소하고, 미진료 병원은 수신 기록을 즉시 삭제하도록 권고하는 등의 '진료정보교류 사업 운영 지침'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의정원은 오전송 의심 사례가 발생한 병의원 503곳에 진료정보 전송 시 유의할 수 있도록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올 3분기까지 전자의무기록(EMR) 등에 오전송 방지 기능 개선 및 사용자 매뉴얼을 고도화하는 등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송 전 대상자 정보와 수신 의료기관을 이중 확인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의료기관에 전송취소 사유 입력을 의무화하겠다"며 "오전송률이 높은 의료기관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정해 교육, 페널티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